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4년 매출이 1조9075억원으로 전년대비 58.9% 줄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102억원으로 적자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줄었고 금속 가격 변동 때문에 판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손익 압박과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동률 감소, 재고평가손실 추가 인식에 영향을 받아 적자 탈피에 실패했다.
다만, 엘앤에프는 2월5일 영업실적 발표 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투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첫번째는 국내 생산을 우선 검토하고 있고 두번째는 미국에서 직접 사업화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진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에 유연하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되며 이미 상당부분 진전된 상태여서 2분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아직 관세 부과가 어느 정도일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수요기업은 미국 메이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신제품 출시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4년 세계 최초 46파이용 니켈 함량 95% 양극재 양산에 이어 2170 원통형 배터리용 니켈 95% 신제품 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1분기 말 출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수요기업과 LFP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이 아닌 국가에서 2026년 최초로 LFP 대량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프리미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지위를 다지면서 중저가 LFP 시장을 공략해 다변화한 수요기업 구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7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약 75%, LFP 양극재 비중은 약 25%를 차지하고, 하이니켈은 2025년 최대 출하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책 불확실성과 전기자동차(EV) 산업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임에도 하이니켈 양극재는 평균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가 시장 진출을 위한 LFP 신규 사업 본격화, 46파이 원통형 시장 신규 수요기업 확보 등 차별화된 품질 안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돌파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