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빅(Sabic)이 싱가폴에서 PEI(Polyetherimide)를 생산한다.
사빅은 미국의 뒤를 이어 싱가폴에 2번째 PEI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1억7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생산능력 1만5000톤의 미국 플랜트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에 공급했으나 싱가폴 플랜트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고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폴 플랜트는 사빅의 PEI 브랜드 ULTEM 중합과 컴파운딩을 실시하며 원료 모노머, 첨가제 등을 중국과 인디아, 미국 등지에서 조달할 예
정이다.
사빅의 ULTEM은 고강도 비결정성 수지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기계적 특성을 발휘하며 강산, 강염기, 방향족 화합물, 케톤 등 다양한 화학약품에 대한 내부식성을 갖추고 있다.
또 비도전 용도에 적합한 절연성을 갖추었고 전기장애 발생이 없다는 특징에서 금속 대체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1984년 GE Plastic이 상업생산을 시작한 소재로 2007년 사빅이 GE Plastic을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기존 주력 용도인 가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기자동차(EV), 항공기,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분야에 투입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열성을 갖춘 점이 주목받으면서 데이터센터 부품으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빅은 ULTEM 중 일부 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한 그레이드도 개발했으나 싱가폴에서는 석유화학 베이스만 생산할 방침이다. 싱가폴에서 바이오 그레이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3자 인증 취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빅은 1991년 싱가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1994년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공장을 건설했으며 2007년 남아시아와 일본,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을 관할하는 지역 본사를 설치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