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맥킨지, 2025년 5500만톤 예상 … 국경이동 협력도 확대
일본이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시장의 글로벌 허브 자리를 탐내고 있다.
영국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일본이 205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거래하는 주요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 온실가스(GHG)의 약 7%(글로벌 기준 2.5%)를 배출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으나 북미와 유럽의 많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일본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능력이 5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적 인센티브가 제한되고 탄소 시장이 초기단계
에 머물러 있어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80% 이상을 국외로 운송해야 한다.
우드맥킨지는 일본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국경을 넘어 운송함으로써 아시아 국경 이동 이산화탄소 운송의 최전선에 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50년까지 포집능력을 갖추기 위해 1500억달러의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소 가격이 2050년까지 톤당 69달러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최소 100억달러(약 14조5400억원)를 투입해 감축이 어려운 주요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을 지원해야 한다.
일본은 이산화탄소 포집 가스 점유율이 천연가스 채굴 등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낮은 반면, 철강과 전력 등에서는 높아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CCUS 코스트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경 이동 운송 시 코스트는 현재 일본 저장보다 최소 25% 높아 저류지가 제한적인 일본의 CCS 코스트가 더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npex는 세계 최대인 오스트레일리아 보나파르트(Bonaparte) CCS 프로젝트에 대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2026년 말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보나파르트 CCS 프로젝트는 INPEX가 운영하는 익시스(Ichthys) LNG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 이산화탄소를 운송해 저장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Inpex는 JERA, Chubu Electric Power와도 일본에서 이산화탄소 운송 밸류체인을 확립하기 위해 공동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3월까지 평가 시추를 완료하고 육상‧해상 설비의 개념설계와 FEED를 거쳐 2026년 말-2027년 초에 걸쳐 최종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압입은 2030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저장규모가 클수록 압입 비용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일본, 동남아시아의 이산화탄소 운송·저장 수요를 검토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Inpex는 해외에서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나 플랜트 비용 상승과 각국의 지원 정책이 지연되면서 최종투자결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CS는 프로젝트에 따라 투자 효과가 명확해 투자 판단이 용이한 편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익시스 LNG에 대해 2050년까지 해마다 약 5%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의무를 부여함에 따라 CCS로 배출권 구매를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Inpex는 2024년 11월 천연가스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전으로 재압입해 천연가스 생산량을 확대하는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LNG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을 내렸다.
또 세계 최초로 CCS 설비를 갖춘 LNG 플랜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네시아 아바디(Abadi) LNG 프로젝트는 2020년대 후반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Inpex는 타이에서도 국영 자원개발기업 PTTEP, JGC와 공동으로 CCS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르웨이 CCS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결정했으며 일본에서도 JOGMEC의 선진 CCS 사업을 통해 동해 동북 지방 CCS와 수도권 CC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Inpex는 석유‧천연가스 개발에서 축적한 지하 구조 관련 노하우와 총 1500킬로미터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실적을 살려 2030년 이산화탄소 저장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10월16일 서울에서 국제 국경 이동 CCS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적 기술 개발 및 CCS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선도적으로 해저 지중에 소규모 탄소를 저장하는데 성공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지아 등과 CCS 국경이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지아 정부와도 국내기업과 페트로나스(Petronas)가 국내 발생 이산화탄소를 말레이지아로 이송해 저장하기 위한 셰퍼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CC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CCS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