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ELV(End of Life Vehicle : 자동차 사용 수명)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PC(Polycarbonate) 개발에 성공했다.
테이진은 오래 전부터 PC 리사이클 그레이드를 공급했으나 원료로 자동차 폐자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회수한 폐기물을 투입했기 때문에 ELV 규제에는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유럽 ELV는 자동차 1대당 사용하는 플래스틱 중 6.25%를 폐차를 리사이클한 자재로 채울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테이진이 ELV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리사이클 그레이드의 원료 공급망을 다른 산업이 아닌 폐차 위주로 꾸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에 따라 테이진은 최근 폐기된 헤드램프를 원료로 일정 비중 사용한 리사이클 PC를 개발해 ELV 규제 대응제품으로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2025년까지 리사이클 소재 함유 비율을 높일 예정이며 조만간 PC만의 물성 유지가 가능하면서도 리사이클 소재를 최대한 첨가한 그레이드 ELV-Max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이 2년간의 ELV 규제 유예기간이 끝나고 2031년부터 폐차 베이스 리사이클 플래스틱 함유율 6.25% 의무를 철저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7년까지 양산 및 출하 가능한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최신 그레이드의 상품명에 ELV 대응이라고 적음으로써 경쟁기업보다 선제적으로 ELV에 대응하고 있다는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내장용, 외장용 소재를 각각 준비했으며 냄새 저감 및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 마찰음 억제, 광택 저감, 도금 대응, 저선팽창, 내열, 고유동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춘 그레이드를 준비했고 색상은 한정적이지만 PC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얼로이를 통해 기존 라인업 대부분을 ELV 대응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 오픈 루프 리사이클 체계를 갖추었고 신규 생산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2025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ELV-Max는 당분간 MR(Mechanical Recycle) 소재를 사용하지만 다음 단계인 ELV-Ultra(2030년 출시 예정)는 헤드램프 뿐만 아니라 폐차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플래스틱을 클로즈드 루프 방식으로 MR 처리하거나 CR(Chemical Recycle) 처리한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유럽 및 일본판 디지털 여권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도 진행할 방침이다.
ELV 규제는 리사이클률을 자동차 1대당 플래스틱 총량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PC의 리사이클률을 높이는 것은 자동차기업의 설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테이진은 매스밸런스 방식을 통한 바이오 PC로 선글라스와 전기설비 용도에서 채용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기능성 필름 및 시트 등 다운스트림 개척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