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페인트(Nippon Paint)가 미국 레진 생산기업 AOC 인수를 추진한다.
일본페인트가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페인트는 10월 말 미국 AOC 인수를 발표했으며 주식취득가격 기준 3340억엔(약 3조290억원), 유이자 부채까지 포함하면 6307억엔(약 5조719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페인트는 코팅·접착제용 레진 등 커스텀 배합 스페셜티로 평가되며 풍부한 배합 데이터로 경쟁기업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인트 주변 영역에서 포트폴리오 확충이 변곡점을 맞으면서 주력인 건축용 범용 페인트에 맞먹는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OC 인수는 2021년 당시 약 1500억엔(약 1조3602억원)으로 프랑스 건축 페인트 생산기업 Cromology를 인수한 이래 3년 만의 대형 M&A로 평가되며 주변영역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는 3000억엔(약 2조71981억원)을 투입한 오스트레일리아 Dulux그룹 인수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AOC는 일본페인트가 기존에 인수한 곳들보다 한계단 더 높은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AOC가 공급하는 라인업은 불화성 폴리에스터(Polyester)와 VER(Vinyl Ester Resin) 등 평범하지만 일본페인트는 커스텀 배합 노하우에 주목한 것으로 판단된다.
AOC는 화학 메이저와 달리 다품중 소량 생산으로 상하수도 내면 코팅 및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접착제용 등 광범위한 시장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수익성은 매우 높아 2024년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가 완료되면 일본페인트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 페인트 시장은 범용제품은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특수제품은 PPG(PPG Industries) 등 경쟁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의존도가 높은 일본페인트는 페인트와는 다른 고수익 주변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AOC를 흡수함으로써 지리적인 수익 밸런스를 급격히 개선할 계획이다.
일본페인트는 2022년부터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위해 페인트 등 기존 사업의 유기적 성장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추진하는 투 트랙 Asset Assembler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AOC 인수는 Asset Assembler 전략을 구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