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Toyota Motor)가 폐차 자재를 재이용하는 카투카(Car to Car) 리사이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현행 자동차리사이클법을 통해 엔진, 타이어, 휠 등 재이용이 가능한 부품과 철‧비철 등의 소재를 리사이클하고 있으나 플래스틱 등 나머지 소재는 폐차 슈레더 더스트(ASR)로 취급돼 TR(Thermal Recycle) 처리하고 있다.
ASR은 절반 이상이 내외장 부품에 사용된 플래스틱이고 일부는 고무이며 현재는 리사이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EU(유럽연합)이 ELV(End of Life Vehicle : 자동차 사용 수명) 규제를 통해 신차에 리사이클 소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카투카 및 ASR 리사이클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요타는 폐차 해체 시 부품과 소재 회수량을 늘리고 적정한 루트를 수립하거나 파쇄 후 ASR에서 플래스틱을 선별하는 기술을 확립함으로써 플래스틱 재자원화와 자동차부품 재이용을 위한 카투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도요타메탈(Toyota Metal)을 통해 ASR에서 목표로 한 플래스틱을 선별 및 추출하는 연구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선별기술을 연구하며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근적외선, 자기, 정전 분리, 비중 차이로 선별하는 기술 등을 검토했으나 완벽한 선별은 실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분해와 마이크로파 등 CR(Chemical Recycle) 기술도 목적물 이외의 소재를 사전에 선별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결국 리사이클 전 플래스틱 선별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리사이클 체제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앞으로 신차용 플래스틱 부품을 설계할 때 단일소재(Mono Material), 해체용이성, 리페어성을 고려해 설계하고 범퍼에 사용된 플래스틱 부품에 부착했던 씰이나 보강 부품도 가능한한 단일소재나 같은 소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접합할 때는 강도를, 리사이클할 때에는 양호한 박리성을 나타내는 접착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플래스틱과 부품 단일소재화를 의식하고 설계 및 채용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리사이클 소재 사용비중을 2030년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리사이클은 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 등 CASE 트렌드나 차세대 모빌리티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대응에 기여하나 기술 확립부터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기반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플래스틱 소재 재이용은 다양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며 해체업자가 회수하기 전의 폐차 상태가 가장 풍부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요타는 전국 대리점과 A/S센터를 활용해 폐차 회수 확대 및 부품 추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기계공학이나 파워트레인 부문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소재와 유기‧무기화학, 소재계를 모두 강화할 예정이며 플래스틱 리사이클에 주력하고 있는 화학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