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와 파나소닉(Panasonic)이 자동차용 각형 배터리 사업에서 제휴한다.
전기자동차(EV) 보급을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안정적인 생산·조달체제 구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양사는 LiB(Lithium-ion Battery)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림과 동시에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를 양산화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은 최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구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2040년부터 가솔린·디젤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며, 프랑스 정부도 2040년까지 가솔린·디젤자동차 판매를 종료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기업을 중심으로 EV 투입 계획을 공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EV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EV)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도요타자동차 역시 2030년까지 전동차량 판매량을 전체의 50% 이상인 5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H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450만대, EV 및 연료전지자동차(FCV) 100만대를 설정하고 있다. HEV 및 PHEV 판매량은 현재 연간 147만대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LiB 고성능화 및 안정조달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자동차용 LiB 시장점유율 1위인 파나소닉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파나소닉은 원통형, 각형 자동차용 LiB를 생산하고 있으며 원통형은 미국 테슬라(Tesla)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건전지와 동일한 모양인 「18650」, 「2170」은 생산량이 가장 많아 도요타자동차가 제휴를 타진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원통형 LiB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배터리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테슬라는 비교적 범용적인 배터리에 최첨단 기술인 전지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작동하고 있다”며 “몇 천개에 달하는 「18650」 배터리를 탑재한 EV는 자동차기업이 추구하는 차세대 자동차 설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전지 1개만으로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각형 LiB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LiB 개발 방향성은 안전성 확립을 대전제로 고용량화와 고출력화로 구분되며 고용량화는 LiB의 소형·경량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 보급비율이 가장 높은 HEV용 배터리는 순간적으로 전기를 내고 들이는 출력 특성이 요구됨에 따라 니켈수소전지(NiMH: Nickel-metal Hydride Battery) 대신 LiB 탑재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는 포스트 LiB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의 제휴는 LiB 소재를 제공하는 화학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iB 생산능력은 미정이지만 도요타자동차의 판매목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사에서만 소재를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고용량 타입 LiB는 세라믹 등으로 코팅한 세퍼레이터(분리막)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뛰어난 코팅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퍼레이터 생산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