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메이저들이 중국 식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화학기업들은 스페셜티 기술력으로 14억명에 달하는 중국 인구의 식품 위생·안전과 환경부하 및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외식산업은 2024년 1-9월 전국 음식점 매출이 3조9400억위안(약 780조2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1-10월 매출 2000만위안 이상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총 5조8680억위안으로 4.3% 감소한 반면, 식품제조업은 매출이 1조770억위안으로 4.6%, 영업이익이 1391억위안으로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경제 침체 흐름 속에서도 하방이 탄탄함을 증명했다.
랑세스(Lanxess)는 산둥성(Shandong) 칭다오(Qingdao)에 음료용 첨가제 공동개발기지를 두고 주로 음료용 살균제 Velcorin을 중심으로 한 식품·음료용 살균·보호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Velcorin은 탄산음료, 과즙음료, 와인 등 알코올(Alchol) 음료에도 사용되며 미생물 내 효소를 불활성화시켜 음료를 보호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충진 전에 첨가하면 풍미와 색상 등을 악화시키는 세균류로부터 음료를 보호하며 미량의 메탄올(Methanol)과 이산화탄소(CO2)로 분해된다.
또 랑세스는 중국 메이저 식품 생산기업 Wahana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2022년 11월 상하이(Shanghai)에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하고 식품, 포장, 수처리를 횡단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식품용 유화제인 슈가 에스테르(Sugar Ester)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70%를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패키징 분야에서도 가스배리어 성능이 우수한 EVOH(Ethylene Vinyl Alcohol) Soarnol, 리사이클 조제 Soaresin 등 식품 낭비 및 환경부하 저감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일본기업들은 중국산 식품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용 및 동물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대두 단백은 동남아시아 인구 증가와 문화적 배경을 타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던 일본 야쿠르트(Yakult)가 현지 경쟁기업들의 성장에 밀려 중국법인을 해산하는 등 중국 식품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경쟁 역시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