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CB: Carbon Black)을 비롯한 고무가공제품의 원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은 카본블랙 가격을 국제유가와 연동된 포뮬러 방식으로 산정하는데, 카본블랙은 2024년 8-10월 크게 상승한 후 2024년 11월-2025년 1월 다시 하락했다. 두바이유(Dubai) 현물가격이 2024년 7월까지 상승한 후 8월부터 하락하면서 11월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
두바이유는 2025년 1월에도 중국과 인디아가 원유 조달원을 중동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강세를 나타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와 미국의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국제유가, 카본블랙 모두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탄산칼슘은 경질이 중질과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오르고 있다.
운송비 상승과 전력 전기요금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며 기계적 파쇄·분쇄 공정으로 생산하는 중질 탄산칼슘과 달리 경질 탄산칼슘은 화학적 공정을 거쳐 생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무약품은 인건비, 노무비 등 코스트 상승 뿐만 아니라 환율 및 수급 변화의 영향으로 인상 협상이 진행됐으며 종류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10-15% 인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인 일본산 합성고무 가운데 시장이 주목하던 CR(Chloroprene Rubber)은 가격 인상이 침투하고 있다.
CR은 2024년 이미 크게 인상했으며 대체적으로 연말까지 인상안이 대부분 수용되는 형태로 결정됐다. 공급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합성 실리카(Silica)의 일종인 화이트카본(White Carbon) 역시 2024년 말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합성 실리카는 습식 침강 실리카, 겔 실리카, 건식 실리카, 콜로이달 실리카(Silica Sol)로 구별된다. 화이트카본은 침강 실리카를 의미하며 공급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2025년 봄 인상이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