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GM(제너럴모터스) 합작법인의 배터리 공장을 인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월1일 신규 증설투자 부담 최소화와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미국 미시간 소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No.3 공장 관련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3조560억원이다.
다만,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계약금액의 절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행 비용은 2025년 초 발표한 설비투자(CAPEX)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No.3 공장 인수는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생산기지를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요기업의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극복하겠다는 취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 수요기업으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이며 수주 대응을 위해 생산라인 증설이 필수적이다.
특히, 북미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건설보다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비 절감 차원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기존 단독공장 전기자동차 전용라인을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미국 미시간 홀랜드(Holland)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서도 ESS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홀랜드 공장은 기존에 건설하기로 했던 애리조나 ESS 공장 대신 기존 공장 증설 라인을 ESS로 전환해 예정보다 1년 북미 현지생산을 앞당길 예정이며,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ESS 전환을 통해 라인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설비 리밸런싱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해 미래 준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3월24일에는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3월27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기업 델타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5년간 총 4GWh의 주택용 ESS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는 3월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