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최근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중국은 2024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로 전자산업 호조가 회복을 견인했으나 앞으로는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태양광은 대기업만 살아남는 구조로 바뀌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장벽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받을 타격과 중국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일부 제조업 회복
중국은 2024년 GDP 성장률이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5% 증가했고 2023년 5.2%에 비해 둔화됐으나 정부 목표인 5.0% 전후 수준은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소매 매출액이 2023년 7% 증가에서 2024년 3% 증가로 둔화되는 등 내수 부진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내수 부진은 주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은 것이나 스마트폰, 신에너지 자동차(NEV) 등 일부 분야는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일정수준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 2000억위안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부가가치액 성장률은 7.4%를 기록하며 2023년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화학제품 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8.9% 늘었고 2023년에 비해서는 둔화됐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컴퓨터, 통신 및 전자기기 설비 제조업은 11.8% 성장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한 영향으로 최첨단 반도체 생산설비 수입이 막히면서 오히려 자급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3493만톤, 증가율은 2023년 6.0%에서 2024년 0.7%로 하락했으며 원유 가공량은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태양전지(PV)는 15% 증가했으나 기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생산기업 수가 급격히 늘어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패널, 모듈 등 다양한 소재 및 부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앞으로 수년 사이 대규모 철수 흐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IDC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2024년 2억8600만대로 5.6% 증가했다. 화웨이의 출하량이 50% 급증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는 여전했다. 고정자산 투자액은 51조위안으로 3.2%, 제조업 투자는 9.2% 증가했으며 부동산 투자와 주택 투자는 각각 10.0% 감소했고 판매면적은 12.0% 줄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감세 등 경기 자극을 위한 금융완화 정책을 쏟아내며 역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신축 부동산(주택‧상업시설 포함)은 판매총액과 면적 모두 감소했으나 감소 폭이 연중 축소 추세를 나타냈고, 부동산 개발기업 자금조달률 역시 감소세를 계속했으나 점차 개선되고 있어 주목된다.
EV․LiB․PV, 수출량 늘었으나 수출액 감소
중국은 신삼양 산업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신삼양 산업이라 불리는 LiB(리튬이온전지), 태양전지 전기자동차가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2024년에는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나친 경쟁에 따른 내수가격 하락과 주요 시장이던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고급제품 수출이 관세장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중동,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수출은 증가했으나 범용 중심이어서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무총서에 따르면, LiB는 2024년 수출량이 39억개로 전년대비 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수출액은 5%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PV 역
시 수출량이 77억8000만개로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안후이성(Anhui) 허페이(Hufei)에서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허페이는 수출액이 2573억위안으로 10% 증가했으며 신삼양 수출액은 348억위안으로 31% 급증하면서 중국 지방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기자동차 수출액은 83억위안으로 200% 이상, 수출량 역시 200% 이상 폭증했다.
안후이성은 비야디(BYD), 니오(Nio), 폭스바겐(Volkswagen) 등 자동차 메이저 6곳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전체 자동차 관련기업 숫자는 500곳 이상이다.
2024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135만대에 달해 선전(Shenzhen)을 잇는 전기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지나친 경쟁이 계속되면 안우이성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내수 중심 성장 본격화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대수가 11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자동차 판매대수가 3140만대로 4.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고 1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이 조사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대수는 3140만대로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9%로 상승했으며, 순수 전기자동차(BEV) 보유대수는 2200만대로 신에너지 자동차 중 70%에 달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대수는 1158만대로 39.7%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40%대 후반을 차지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산대수 역시 1288만대로 34.4% 급증했다.
가격대별 신에너지 자동차(승용차) 판매대수는 40만-50만위안대 모델의 비중이 줄었으나 다른 가격대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5만-20만위안대 저가 혹은 중간가격대 승용차 판매대수가 337만대로 20% 급증했고 50만위안 이상 하이엔드 차종의 비중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대수는 128만대로 6.7% 증가했다. 순수 전기자동차 수출대수는 98만대로 10.0% 감소하며 100만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수출대수는 29만대로 2배 급증했다.
CAAM은 중국 정부의 판매 촉진 정책을 통해 2025년에도 자동차 생산 및 판매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기업이 201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120만곳에 도달했고 설립연도가 3년 이내인 곳이 6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 생산기업이 다수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EV, 2025년 경쟁 심화 확실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OEM들은 2025년 판매대수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비야디는 2025년에도 도요타(Toyota Motor)를 뛰어넘기 위해 500만대를 목표를 설정했고 자동차 메이저와 신생 전기자동차 브랜드 다수 역시 2024년 영업실적의 100% 이상인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2024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에서는 혼다(Honda), 닛산자동차(Nissan Motor), 포드(Ford Motor) 등을 제쳤으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중국 최대 자동차기업 상하이자동차(SAIC Motor) 그룹을 넘어 1위로 부상했다.
비야디의 부상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판매대수가 248만대로 600% 폭증한 덕분이며 전체 판매대수는 420만대를 기록했다.
2위 상하이자동차 역시 판매대수가 400만대를 넘었으며, NEV Lixiang은 50만대로 200% 폭증했다. 상하이자동차는 2025년 Lixiang 판매 목표를 70만대로 설정했다.
화웨이(Huawei)가 2023년 11월 중국 대형 자동차기업과 함께 출시한 Hima는 판매대수 목표를 2024년의 2배 이상인 100만대로 잡았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Chery는 2024년 해외판매대수가 114만대로 21% 급증해 22년 연속 중국 승용차 브랜드 수출 1위를 지켰다.
빠른 시기에 브라질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이태리, 말레이지아 등에 네트워크를 확립한 점이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LiB, 전해액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 악화
중국은 2024년 LiB 출하량이 1175GWh로 32% 급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780GWh로 23%,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335GWh로 64% 급증했다.
자동차용 LiB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출하량은 560GWh로 전체 자동차용 배터리 가운데 7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자동차용 배터리와 ESS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인 배터리 소재도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과잉 생산능력에 따른 가격경쟁 격화, 시장 상황 악화로 일부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들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해액 시장 1위 Tinci Materials은 2024년 출하량이 50만톤으로 시장점유율이 약 30%로 추정되고 있으나 2024년 영업이익은 4만4000-5만2000
위안으로 7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해액 가격 폭락이 Tinci Materials을 비롯한 전해액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업 EVTank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전해액 가격이 톤당 5만위안을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해 2024년 12월 2만위안으로 폭락했다.
중국 정부는 공업·정보화부를 통해 2024년 5월 LiB 및 관련 부품 생산기업에 대한 생산능력 확대 규제안을 발표했다. 급격한 생산능력 확대로 산업 전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건전한 시장 보호 및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순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를 시정·삭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업·정보화부는 6월 배터리산업에 대한 신규 가이드라인을 공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생산능력 확대 억제 △고품질화 △농지·환경보호 지구에서의 프로젝트 중단·축소가 포함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부의 심사·평가를 거쳐 승인된 배터리 생산기업은 정부 공인기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정부가 지급하는 배터리산업 보조금 제도에서도 일정한 우대조치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 관세 장벽 움직임 주목하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20일 취임 직후 스스로 관세맨이라고 지칭하면서 멕시코, 캐나다 불법 이민자 문제 및 불법마약 유입 대책 방안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제품은 관세 20%를 부과했으나 중국은 미국의 주요 거래국이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이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수출액이 3조5700억달러로 약 6%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9920억달러로 20%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이 5250억달러로 6.1%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으나 미국이 일부제품을 대상으로 2025년 1월1일부터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반짝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는 유럽연합(EU), 베트남, 일본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임기였던 2018년 7월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로 이어지기까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신규 관세를 부과하거나 추가 관세 조치를 취하며 무역장벽을 높였으며 현재 1만개 이상의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24년 5월 미국 정부가 전략 분야로 지정한 철강‧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중요광물, 태양전지, 선박대육상(STS) 크레인,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으며, 9월에는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100%로 기존의 4배 높였고 자동차용 LiB와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은 7.5%에서 25%로, 태양광발전 설비 관세율은 25%에서 50%로 각각 인상했다.
반도체도 2025년 1월부터 추가 관세율을 50%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2월 중국산 텅스텐 중 3개 품목과 폴리실리콘(Polysilicon), 웨이퍼에 대한 관세 인상 정책을 발표한 것도 주목되고 있다.
2025년 1월1일부터 바로 적용한 것으로, 그동안 301조에 따른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던 텅스텐 3종을 모두 포함하고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것이 특징이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도 추가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관세 인상 품목 중 일부는 2024년 수출액이 2023년 대비 증가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사기, 주사침이 대표적으로 증가율 60%를 나타냈고 태양광 패널과 부품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관세 100%의 타격이 컸기 때문에 수출액이 6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 kyh@chemlocus.com,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
표, 그래프: <중국의 GDP 성장률, 중국의 원유 생산량 변화,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변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동향, 중국의 산업제품 생산·수출 증가율 변화, 중국의 배터리 소재 출하량 변화, 중국의 집적회로 생산·무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