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58.3GWh로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는 합계 시장점유율이 44.8%에서 38.6%로 6.2%포인트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12.2Wh로 14.0%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3.4%에서 20.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6.1GWh로 38.6% 급증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9.6%에서 10.5%로 0.9%포인트 상승해 삼성SDI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존 3위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4.2GWh로 22.2% 감소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11.8%에서 7.2%로 하락해 5위로 밀려났다.
유럽 및 북미 주요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으며 상위 10위 배터리 생산기업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반면, 중국기업들은 유럽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1위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16.8GWh로 36.6% 증가하며 점유율 28.8%를 차지했다.
폭스바겐(Volkswagen), 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현대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기업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CATL이 중국 내수 공급과잉 문제를 브라질, 타이,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 수출로 해소하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3.5GWh로 66.7% 급증했고 점유율은 6.0%로 1.4%포인트 상승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Gotion과 CALB까지 포함하면 10위권 안에 들어간 중국기업 4곳의 합산 점유율은 38.9%에 달했다.
반면, 주로 테슬라(Tesla)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배터리 사용량이 5.1GWh로 유지되며 시장점유율은 11.1%에서 8.7%로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지역별 정책 변화와 신규 모델 출시라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3사는 공급망 안정화와 맞춤형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