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IC가 드론·로봇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직접 시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DIC는 축적한 응용·가공 기술을 구사해 직접 디바이스를 개발함으로써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와 무기 소재 등의 기술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소재 규격 등 통일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드롯, 로본 등 신흥시장에서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플래스틱을 비롯한 화학소재는 수요기업이 제시하는 스펙에 성능을 맞추는 스펙인(Spec-in) 형태로 채용된다. 하지만 최근 최종제품의 스펙이 규격화되기 전부터 수요기업에게 직접적으로 제안하는 디자인 인(Design-in) 방식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DIC는 형성 중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Direct to Societ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기술 가치 제안을 강화했다.
특히, 전방위 멀티콥터 드론 HAGAMOSphere 개발이 대표적이다. HAGAMOSphere는 시장의 니즈보다 PPS(Polyphenylene Sulfide) 기술을 앞세운 프로덕트 아웃(Product Out)의 결과물로 습동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PPS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스펙으로 만들어졌다.
DIC는 HAGAMOSphere 프로토타입 공개와 함께 사업화를 위해 파트너 모집도 시작했다.
DIC는 시제품 전략을 최종제품의 스펙 창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기술 마케팅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며 AI(인공지능)와의 친화성에도 주목하고 타깃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PPS로부터 파생된 로봇 손가락 MoR은 최근 가와사키중공업(KHI)이 산업용 로봇의 옵션 부품으로 공급하는 K-Addon에 등록되는 등 이미 사업이 형태를 갖추고 있다.
DIC는 MoR에 무전해 구리도금 표면에 회로를 식각 가능한 그레이드의 PPS 컴파운드를 적용했으며 대상물 파지 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을 구현해 도전성·습도·변형 감지 등 극소전기기계 시스템(MEMS)에 근접한 다양한 센싱 기능을 갖추었다. 최근에는 로봇 손가락과 다른 소재의 협업도 제안하고 있다.
별도로 니오브산칼륨나트륨(Potassium Sodium Niobium Oxide)을 시트로 만들어 부착해 당초부터 예상한 압전소자 개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한 입자는 큐브형이며 빈틈없이 배향하기 때문에 감지 정확도 개선에 필수적인 고도 분극처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IC는 EP 산업에서도 중국기업이 부상하는 가운데 2030년까지 단순한 소재 판매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직접 금형설계부터 시험 제작까지 가능한 일관공급능력을 살려 콘셉트 제안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