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성능의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CATL은 상하이(Shanghai)에서 개최한 테크 데이에서 낙스트라(Naxtra)의 상용화가 준비돼 하반기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스트라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2세대 버전으로 주행거리가 500킬로미터이며 전력 저하가 크지 않아 섭씨 영하 40도에서 충전량의 90%를 유지한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1킬로그램당 1Wh로 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CATL은 낙스트라를 2025년 6월 중장비 자동차 스타터 배터리용으로 생산하고 12월 전기자동차(EV)·하이브리드자동차(HEV) 대형 배터리용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소듐이온배터리로 불리는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지구상 풍부한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화학적 안전성이 높아 화재 위험도 적다. 저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크지 않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무게 대비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시간이 길며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쩡위친 CATL 회장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양산 준비가 완료돼 LFP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CATL는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2세대 배터리 션싱(Shenxing)도 선보였다.
션싱은 주행거리가 800킬로미터에 이르며 5분 충전 시 520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해 경쟁기업인 비야디(BYD)의 급속 충전 시스템(5분 충전 시 470킬로미터 주행)을 넘어섰다. 저온에서도 15분만에 전체 80%를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5년 67종 이상의 신규 전기자동차가 션싱 배터리로 구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1번 충전하면 최대 150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은 배터리 2개 중 1개가 잘못 작동해도 고장을 방지해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였다. 생산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한 자동차기업이 자율주행자동차 설계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4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상하이모터쇼에서 션싱 배터리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