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장동현·김형근)가 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는 이르면 5월 이사회를 열어 SK머티리얼즈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넘기는 방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4년 12월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까지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반도체 사업을 잇달아 편입시키고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강화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IPO(기업공개)를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산업용 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을 생산하는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영업이익은 편입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234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급증가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이 2016년 OCI로부터 인수한 소재 기술 전문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생산 및 통합 운영 서비스가 주력이다.
SK에코플랜트가 SK머티리얼즈를 편입시키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는 2024년 매출 3584억원 및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으며, 반도체 식각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SK레조낙, 반도체 소자 박막 증착용 유기금속화합물 생산기업인 SK트리켐,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포토소재를 개발하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SK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은 계속 거론됐으며 IPO를 앞두고 반도체 종합 서비스기업으로의 체질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에서 탈피해 환경·에너지 등의 분야로 사업 확대를 모색했으나 2024년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 편입을 계기로 반도체 종합 서비스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분위기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비 입찰에 KKR과 스틱인베스트먼트(STIC)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매각가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SK그룹 관계자는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