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대표 김종섭)이 배터리 폐수를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국립공주대와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망초(황산나트륨)가 들어 있는 염폐수를 분해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계도전 R&D(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연구로,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MOU에 따라 에코프로에이치엔 연구진이 김춘수 국립공주대 교수 연구팀과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의 핵심인 레독스 전기투석 기술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 전기분해 방식이 적용된 수처리 시스템은 전기 사용량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레독스 전기투석 기술은 레독스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분해를 용이하게 해 분해 비용을 기존보다 50% 가량 낮출 수 있다.
또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은 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고가의 금속 산화물 전극 대신 전기분해 효율을 높이는 독자 촉매를 사용함으로써 전기 투석을 활성화시켜 전기 사용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을 통해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기준과 이해관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화두가 되는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 생산기업으로서 정체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와 별도로 고압으로 폐수를 정화해 유가금속 회수 효율을 높인 독창적인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수처리 솔루션 사업은 특허 출원 및 국립공주대와의 차세대 수처리 기술 공동 개발을 마무리한 후 매년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범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업총괄담당은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 계열사들과 협업해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폐수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관련기업에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