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는 2025년 2분기 영업실적에서 상반된 전망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고, SK온도 영업적자를 개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삼성SDI는 영업실적 회복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기업 영업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SK온의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2분기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전년동기대비 738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3개월 내 컨센서스가 1432억원 영업적자, 2개월 내 1295억원 영업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BN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적자를 161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기록한 영업적자 2993억원 대비 적자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파악했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자동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4-5월 아이오닉 시리즈와 EV6, EV9 판매가 증가하면서 2분기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크게 개선됐다.
생산량 확대에 따라 미국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도 1분기 1708억원에서 2분기 26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3분기에 선구매 수요가 반영되며 배터리 부문 영업적자가 1000억원대까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내 삼성SDI의 2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2593억원 영업적자로 2024년 2분기의 영업이익 2802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3개월 내 컨센서스가 1899억 영업적자, 2개월 내 225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예상적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SDI의 영업실적 개선이 어려운 이유로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출 타격과 중대형 전기자동차 2차전지의 주요 수요기업 점유율 하락 및 신규 수주 부진을 제시했다.
주요 수요기업인 BMW와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전기자동차 판매 부진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DB증권은 삼성SDI의 영업적자가 AMPC를 포함해도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차증권 관계자 역시 “영업실적 개선은 2027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관계자는 “일부 공급기업의 일시적 영업실적 호조에 안주할 수 없다”며 “K-배터리 재도약을 위해 전방산업 수요 회복, 신규 응용처 확대, 정책 지원 등 다각도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