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중국 신왕다(Sunwoda)와의 특허 소송에서 3번째 승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대리하는 헝가리 특허관리전문기업(NPE) 튤립(Tulip Innovation)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7월17일 배터리 전극 및 분리막 기술 관련 소송에서 전기자동차(EV) 다치아 스프링(Dacia Spring)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LiB(리튬이온전지)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특허는 전극 조립체 구조 특허이다.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인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 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로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고출력·고용량 배터리 개발을 위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독일 법원은 신왕다에게 특허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독일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판결은 즉시 집행되나 항소가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은 2025년 5월 2건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코팅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면 강력히 대응하고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실제 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재산(IP)에 대한 후발기업의 침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산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형성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