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Merck)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신사업을 창출한다.
1668년에 창업한 머크는 350년 이상 화학·의약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혁신을 창출하고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현재는 의약품을 중심의 △헬스케어, R&D 및 제조용 기기·서비스를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전기‧전자 등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 등으로 기술 혁신 속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일부 기술들이 6개월-1년만에 크게 진화하는 가운데 머크는 혁신의 최대 과제를 속도 유지로 판단하고 부문 사이의 시너지 창출을 촉진하고 One Merck 관점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연구개발(R&D) 능력을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연계해 특정한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지질나노입자(LNP)와 약품 효과 판정용 오가노이드(Organoid)를 개발하고 있다.
3개 부문은 최종 시장에 차이는 있으나 원하는 기능을 보유한 분자 설계, 합성과 같은 핵심기술은 공통된다.
머크는 축적한 데이터를 결집해 1주일에 분자 수백개를 생성할 수 있는 고효율(High-Throughput) 합성랩을 개발해 부문간에 공동 활용하고 있다.
그룹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를 위한 R&D 플랫폼도 오픈소스화했다. 예측 정확도가 높은 분자 설계를 제공하는 등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해 실험 횟수를 줄이고 결과를 얻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머크는 상업화를 준비하는 개발 프로젝트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핵심 테마 가운데 하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인 LNP 신제품이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세포까지 전달하는 LNP의 성분인 지질 분야에서 메이저로 평가된다.
2022년에는 LNP 기술을 보유한 미국 Exelead를 인수하며 외부 자원을 흡수했으며 기존에 보유한 분자 설계기술 등 종합적인 역량을 발휘해 세포 특이성과 표적성이 높은 새로운 LNP를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D 오가노이드 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와 헬스케어 부문의 노하우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약품 효과 판정이나 메커니즘 해명 등에서 동물실험을 일부 또는 최종적으로 전부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약 후보 물질 동일성 판단 등에서 완전 자동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랩을 활용해 외부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시작해 2025년 말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