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 디스크의 가격이 2001년 여름에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이어서 관련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IT전문지 PC월드에 따르면, CD-R 디스크 가격(벌크구매 기준)은 현재 장당 10센트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지만 여름에는 3배 가량 인상된 30-35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기업인 메모렉스와 TDK, Mitsubishi Chemical의 계열사인 버버팀 등이 모두 여름에 가격을 대폭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상된 가격도 2000년의 평균 판매가인 47센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가격인상은 수요가 늘어나고 과당경쟁은 완화되고 있는 반면, 특허권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은 장당 8.3센트에 달해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CD-R 디스크 관련업계는 1998년과 1999년 사이에 타이완 메이커들이 대거 뛰어들어 공급물량을 늘리는 바람에 고전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당시 가격이 하락하는데도 60-80개 메이커가 경쟁을 벌였는데, 수요를 너무 과대하게 평가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0년 들어 CR-RW디스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CD-R디스크의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일본레코딩미디어협회에 따르면, 2000년 전세계 판매량은 84% 늘어난 32억7000만장이었으며, 2001년에는 45억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타이완 중소기업들은 시장이 침체하자 생산비를 보전하기 위해 덤핑을 일삼았으나 손실누적이나 흡수합병을 통해 2000년 상당수가 시장에서 퇴장했다. 게다가 가격하락과 재고 누적으로 생존기업들마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지 못한 실정이었다. 때문에 2001년 들어 수급이 모처럼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타이완은 전세계 공급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C와 웅진미디어, 도레미레코드, 태일 등이 2-3년전 국내시장의 50%를 차지했지만 타이완의 저가공세에 밀려 2000년부터 점유율이 30%까지 떨어진 상태로, 2001년4월에는 타이완 메이커들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덤핑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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