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PE(Low-Density Polyethylene)는 하락했다.
아시아 LDPE 시장은 국제유가가 67달러대를 형성한 가운데 중국 부진과 미국산 저가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LDPE 시세는 9월17일 CFR FE Asia가 톤당 1040달러로 5달러, CFR SE Asia는 1085달러로 10달러 하락했다. CFR India는 1115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유럽은 9월19일 FD NWE 1020유로로 10유로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수요 전망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공급 불안과 통화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고, 9월17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7.95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올랐다. 그러나 아시아 LDPE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시장은 위안화 기준 내수가격 약세로 구매 관심이 줄며 거래 분위기가 위축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축소된 수입 마진으로 인해 해외 물량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구매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수의 가공업체들은 수입에 의존하기보다 현지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쪽을 택했고, 이는 거래 활동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다. 판매자들은 제안을 현 수준에서 유지했으나, 구매자 참여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단기간 내 뚜렷한 상승세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동남아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베트남이 이번 주 현물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산 저가 물량이 곧바로 공급되면서 거래 심리가 위축됐고, 시세는 제시된 가격 범위 내에서 형성됐다. 이들 저가 물량의 도착은 역내 판매자들에게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으며, 구매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었다.
베트남을 제외한 주요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물 거래가 드물게 이뤄지며 시장 대화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시장 논의에 따르면 미국산 물량이 베트남 외 지역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판매자들은 이를 광범위하게 확인하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풍부한 미국산 공급이 협상 방향을 주도하며 역내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인디아 시장 수요 전망도 여전히 부진했다. 다운스트림 소비 위축, 가공업체들의 충분한 재고, 그리고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88루피까지 오르며 가치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환율 하락은 수입 비용을 높여 신규 구매 관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일부 그레이드에서 판매자들이 제안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현물 거래는 제한적이었으며, 구매자들의 관망 심리에 따라 입찰가는 한층 더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에 따르면 집중 호우가 주요 다운스트림 업종의 운영을 저해했으며, 통상적인 축제 시즌 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가공업체 재고가 쌓였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비축을 회피하고 필요한 최소 물량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는 생산자들이 다양한 판촉책과 인센티브를 내놨지만, 가공업체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면서 구매 관심은 여전히 낮았고 필요 물량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졌다.
10월 중국 시장에 선적 조건인 필름(Film) 그레이드에 대해 중동이 1020-1060달러를 제시했고, 베트남에는 중동이 1060-1110달러 수준을 요구했다. 인디아에는 중동이 1100-1130달러 수준을 제시했으나, 일부 무역상들은 1090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 에틸렌(Ethylene)은 9월16일 CFR NE Asia 톤당 850달러로 10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는 84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LDPE(CFR FE Asia)와 에틸렌(CFR NE Asia)의 스프레드는 톤당 190달러로 15달러 줄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 150달러 보다 크게 높아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PetroChina Daqing Petrochemical은 다칭(Daqing) 소재 No.2 LDPE 20만톤 플랜트를 9월16-25일, Sinopec Maoming Petrochemical은 광둥성(Guangdong) 소재 No.2 LDPE 28만톤 플랜트를 10월31일-12월18일 일정으로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