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위기가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을 약화시킬지 주목된다.
중국은 원유 수요 중 70%를 수입하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관련 국영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급등했다.
CNOOC는 3월3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고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사이노펙(Sinopec)도 각각 1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당 주가 상한을 넘어 3사 모두 2일 연속 거래중지 조치가 내려지는 이례적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란 사태 이후 국제유가 폭등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며, 중국 경제가 받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원유 수입량이 일평균 1155만배럴로 내수의 약 70%를 수입에 의존했고, 중동산 수입비중은 40%대 후반으로 높았다.
중국은 안보를 이유로 원유 비축량을 공개하지 않으나 현재 100일대 후반에서 200일대 초반 사용이 가능한 만큼을 확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나프타(Naphtha) 수입도 늘리던 중이어서 호르무즈 위기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에는 나프타 수입량이 약 168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며,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에탄(Ethane) 수입을 줄이기 위해 나프타 수입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프타 최대 수입국은 러시아(전체 수입의 30% 수준)이지만 UAE(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산도 일정량 수입하고 있어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올레핀 원료 중 70%가 나프타이고 나머지가 석탄, 메탄올(Methanol), 에탄, LPG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란 사태 이후부터 에틸렌(Ethylene)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중국 에틸렌 가격은 2025년부터 하락세를 계속했으나 최근 화둥지역 가격이 2월 초에 비해 4% 급등했다.
또 중국 전역에서 폴리올레핀(Polyolefin),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거래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PP(Polypropylene)는 3월1일 5% 정도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