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황 시장은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카타르가 전체 수출물량의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3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수출을 줄이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급타이트 및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동산 황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는 CFR 가격이 전쟁 발발 직전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등했고, 자급률이 50%대 초반인 중국마저 가격이 2배 정도 폭등했다.
황은 천연가스, 컨덴세이트(Condensate)에 포함된 황화수소에서 추출하거나 정유공장 탈황 프로세스에서 회수해 생산한다.
카타르가 최대 수출국이며 이란의 공격을 받아 3월 초 생산을 중단했고, 글로벌 수출량 5위 안에 있는 사우디 역시 홍해 얀부(Yanbu)에서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출량은 기존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동남아 거래가격은 2월 초 톤당 200달러에서 3월 중순 550달러까지 올랐고 일부 무역상은 700달러 이상에 거래하고 있다.
카타르산 황을 주로 사용하는 국가는 싱가폴이며, 수입 조달이 어려워지자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가동하는 현지 정유공장 3곳의 가동률을 50%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분말‧고형 황 가격이 2월 말 톤당 3800-3900위안에서 3월 중순 4500-4600위안으로 올랐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황 수요가 2000만톤대 후반이었고 중동산을 중심으로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수입했다.
중국은 2대 국영기업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사이노펙(Sinopec)과 Rongsheng Petrochemical, Dongfang Shenghong 민영기업 2곳이 황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화둥‧화난지역의 정유공장은 가동률을 10-30% 정도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황은 황산을 거쳐 화학비료용으로 사용되거나 동 치금, 전기도금, 합성섬유 제조 프로세스, 고무 가황 등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 각지에서는 황 수요가 평소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카타르가 생산을 정상화하기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가파른 급등‧폭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