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A‧MMA가 수요 증가 견인 … 공급과잉으로 투자 속도는 둔화
중국이 글로벌 아세톤(Acetone)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있다.
아세톤은 높은 휘발성과 우수한 용해력을 갖추어 페인트, 접착제, 플래스틱 가공,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세정제로 활용되며 BPA(Bisphenol-A), MMA(Methyl Methacrylate), MIBK(Methyl Isobutyl Ketone)의 중간원료로 사용된다.
글로벌 아세톤 시장은 아시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가운데 최근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있다.
중국 아세톤 생산능력은 2025년 말 기준 425만톤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고 5년간 연평균 15.9%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2021-2023년에는 생산능력이 206만5000톤에서 388만톤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이 약 23%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와 함께 신증설이 집중된 2023년에는 생산능력이 51.3% 급증했다.
국영기업 뿐만 아니라 민영‧신규 진출기업들이 PDH(Propane Dehydrogenation)-페놀(Phenol)-아세톤 통합 생산설비를 건설하며 아세톤 생산능력 확대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민영기업 중에서도 Zhejiang Petrochemical, Lihuayi Weiyuan Chemical, Shenghong Refining & Chemical, Hengli Petrochemical 등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를 달성한 곳을 중심으로 신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신증설은 37만톤이었으며 현재 착공 단계인 설비까지 합치면 132만톤에 달해 2030년에는 아세톤 생산능력이 60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톤 생산량은 2020년 147만톤에서 2024년 337만톤으로 129% 증가했고 가동률은 2020년 71%에서 2024년 85%로 상승했다. 2028년까지 8기의 신증설 프로젝트가 더 예고돼 있어 약 145만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 아세톤 시장은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 경쟁이 심각하며 일부 신증설 프로젝트는 착공 지연 및 연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익성 압박에 처한 생산설비들은 이미 장기간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아세톤 수요는 생산능력 확대 속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자용 세척제, 의약품 중간제, 화약, 페인트에 활용되는 BPA, MMA, IPA(Isopropyl Alcohol), MIBK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BPA, MMA에 힘입어 2030년에는 440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PA는 전자급(Electronic grade) PC(Polycarbonate) 국산화 가속화로 고부가 아세톤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중국의 BPA 수요 증가율은 3.7%이며, 생산능력은 2026년 651만5000톤으로 증가한 후 2028년 안정세에 접어들어 2030년 723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MMA는 태양광 모듈 캡슐화 및 친환경 건축용 PMMA(Polymethyl Methacrylate)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2026-2030년 연평균 11.1%로 증가해 2030년 477만5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술 발전과 경쟁이 격화함에 따라 과거 5년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중국 정부가 2025년 발표한 낙후된 생산능력 퇴출 정책에 따라 구조재편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IPA는 생산능력이 연평균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도 신규 생산능력 투입이 예정돼 있어 2030년 134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통합 설비의 코스트 경쟁력이 우세하고 IPA 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생산설비가 구조조정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MIBK는 연평균 7.7% 성장해 2030년 생산능력이 40만5000톤으로 증가하며 산둥성(Shandong), 허난성(Henan), 광시성(Guangxi), 윈난성(Yunnan), 푸젠성(Fujian)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설비가 건설되고 2030년까지 약 12만5000톤이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