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중국 자동차산업이 분수령에 들어섰다.
중국은 승용차 내수 판매가 2025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책 보조금이 조정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25년 말까지 약 2년 동안 신에너지 자동차(NEV) 구입 시 자동차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대부분 100% 감면해 왔다. 다만, 2026년부터 2027년 말까지 감면율을 절반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감면 제도 자체를 폐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대수 감소율은 2025년 12월 이후 14.2%에서 2026년 1월 13.7%를 거쳐 2월에는 25%를 기록했다. 춘절 휴가를 고려해도 매우 큰 수치이다. 소비재 교체 보조금 예산이 2500억위안(약 55조원)으로 줄어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비야디(BYD), 지리(Geely), 체리(Chery), 창안(Chang) 등은 1-2월 NEV 판매대수가 10-40% 감소했으며, 상위 10곳 가운데 증가한 곳은 미국 테슬라(Tesla)와 샤오미(Xiaomi)를 포함 3곳에 불과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내권식(제살깎아먹기) 경쟁이 심각하며 가격경쟁도 치열하다. 전기자동차 인기 모델의 판매가격은 2023년 10만-20만위안이었으나 2025년에는 10만위안 이하 모델도 증가했다. 중국 정부도 내권식 경쟁을 방지하고 시장 재편을 유도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자동차 판매대수 총 3440만대 가운데 NEV는 1649만대로 52.1%를 차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미 내수 감소를 수출로 보충하는 구조가 표면화되면서 중국기업들은 해외생산과 수출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 됐다. NEV 수출 증가율은 2025년 10월 이후 40%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총 832만대, NEV는 343만대로 파악된다. 주로 벨기에・영국・멕시코・브라질・타이・인도네시아・인디아로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의 최저가격 협상,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현지 생산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