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당분간 "불가능"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줄이기로 한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는 7월25일 하루 석유 공급량을 100만배럴 정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2001년 들어 3번째인 원유 감산계획은 9월1일부터 시행되며, 유가가 배럴당 평균 25달러 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OPEC는 원유 감산 시작일을 연기했다. OPEC 국가들은 아시아 경기 침체 심화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OPEC 회원국의 석유 장관들은 유가 상승을 희망하면서도 세계경제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원유 감산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감축으로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수반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한 연구에서 세계경제 침체로 석유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 원유 가격은 7월6일 배럴당 25.00달러에서 7월24일 23.46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의 결정은 대폭적인 원유가격 인상에도, 휘발유와 난방용 석유의 소비자가격 인상에도 별다른 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로 2001년 여름 초반에 석유 수출을 보류했던 이라크는 현재 하루 약 23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6월 다른 OPEC 회원국들이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 한도 2420만배럴을 넘어 100만 배럴을 추가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ABN AMRO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OPEC 회원국 생산량의 실제적인 감산이 일일 공식 목표인 100만배럴을 밑도는 60만-70만배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으로 가을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반구 지역의 소비자들이 운전을 줄이고, 에어컨을 끄게 되면서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석유 가격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원유가격 하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침체 일로에 있는 세계 경제이다. 석유 소비량은 경제 동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유 감산결정은 주로 석유 수요, 정제능력 및 정제량에 의해 형성되는 소비자 가격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3가지 요소는 모두 적절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난방유 비축량도 최근 몇 달간 충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감산을 한달 이상 연기키로 했다. 석유 생산량 감축을 희망하지만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이스라엘 침공과 아시아 경제 침체에도 대응해야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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