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기업 가운데 하나인 엔론이 분식결산 문제가 불거지며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리고 있 다. 엔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1997년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약 5년 동안 거래에서 누락된 부분을 회계장부에 반영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새로 작성했다고 11월 8일 발표했다. 재무제표 수정으로 엔론의 이익은 1997년 9600만달러, 1998년 1억1300만달러, 1999년 2억5000 만달러, 2000년 1억3200만달러, 2001년 3900만달러 등 모두 5억8600만달러 줄었다. 부채는 새 로 25억9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엔론은 조사당국은 물론이고 투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SEC는 종전 내사에 그쳤던 엔론에 대한 조사를 공개감사로 확대하고 8월 사임한 제프 스킬링 전 CEO를 소환하는 등 검사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엔론은 사태가 확산되자 11월8일 벤 글리산 재무담당자와 크리스티나 몰던트 총무담당 자문역 을 해임했다. 이에 앞서 엔론은 최고 재무담당 임원이었던 앤드류 패스토우를 파면한 바 있다. 미국 최대의 천연가스 회사인 엔론은 2000년 1008억달러 매출을 올려 미국 10대기업에 올라올 바 있다. 엔론이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내부거래와 이에 따른 손실을 숨기다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엔 론은 이미 파면된 앤드류 패스토우 등 임원들이 관련된 회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생겼던 부실 을 감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조사로 사태가 밝혀지며 엔론의 주가는 80%나 폭락해 증시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Chevron Texaco 계열의 다이너지는 위기에 몰린 엔론을 인수하기 위해 80억달러를 제시 하는 등 협상에 나섰고, 엔론은 주가를 높이기 위해 다이너지 외에 GE캐피털이나 Royal Deusch Shell 등과도 협상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쉐브론 텍사코는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는 다이너지의 엔론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협상 타결 즉시 15억달러를 지원하고 추가로 1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너지는 엔론의 부채 중 128억달러와 수십억달러 상당의 기타 부채도 인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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