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유화학산업은 성장성이 종말을 고했고, 일본이 한국에 밀렸던 것처럼 한국도 중동 및 중국·동남아에 밀려 추락할 것이다. 따라서 석유화학기업들은 석유화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바이오, 제약, 전자정보소재로 눈을 돌려야 한다. 석유화학 관계자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망언처럼 들리겠지만 바로 현실이다. 중동-동아시아 운송비를 감안해도 중동의 원료 코스트 경쟁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고, 중국이나 동남아 또한 자본만 준비된다면 한국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 않았음도 이미 예고된 현실이다. 한국의 운영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중국이 5-10년 후 따라잡지 못할 리 없고, 동남아도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현재는 한국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Chemicals, 무기화학 분야에서는 중국, 인디아가 한국을 추월한 지 오래됐다. 석유화학기업을 비롯한 한국 화학기업들의 처지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망언 중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하다는 것은 이미 다 인식하고 있을 것이고, 삼성그룹 계열기업이나 LG화학을 비롯한 화학 대기업들이 정보전자소재를 부르짖으면서 Fine-Chem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 큰 흐름은 이미 잡혀 있다고 봄이 타당할 듯 싶다. 200대기업들의 2002년 설비투자계획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국내 200대기업은 2001년 22조3571억원(추정치)을 투자해 2000년 23조7422억원에 비해 5.8% 감소했지만, 2002년에는 22조3784억원으로 0.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23.0%), 가전(12.8%), 정밀화학(10.7%), 시멘트(3.8%)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자동차는 18.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반도체(-9.3%), 전자부품(-0.2%), 정보통신(-22.8%)과 섬유(-37.9%)는 감소세가 계속되고, 특히 석유화학은 2001년 19.3% 증가했으나 2002년에는 15.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의 사양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석유화학기업들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생명공학연구원은 2008년 세계 바이오 시장규모가 1250억달러에 달하고 그 중 바이오의약 668억달러, 바이오화학 100억달러, 바이오공정 및 측정 188억달러, 바이오환경 87억달러, 바이오식품 75억달러, 바이오에너지 37억달러, 그리고 바이오 농업 및 해양이 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21개 제약기업들은 2001년 말 기준으로 국내외 바이오벤처기업에 모두 818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녹십자를 제외한 것으로 훨씬 많다는 통계이다. 투자액 및 건수는 중외제약 70억원(3개), 유유산업 60억원(2개), 대웅제약 58억7000만원(9개), 동아제약 40억원(8개), 종근당 37억8000만원(5개), 한미약품 31억70000만원(2개), 현대약품 13억원(3개)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아제약, 동화약품, 중외제약, 안국약품, LGCI, 환인제약 등 6개 제약 및 생명공학기업은 바이오벤처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의 대학 연구기관 및 바이오벤처 8개 기관과 전략적 제휴 등의 협력관계를 통해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은 72건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바이오벤처와 제약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신약 개발경쟁과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유용한 전략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모델이다. 미국의 500대기업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Viagra로 잘 알려진 Pfizer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기업이 7위까지 포진해 있고, 2001년에는 Amgen이 10위권에 진입했으며, Genentech이 11위에 랭크되는 등 바이오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석유화학기업 및 Chemicals 부문의 중견기업들이 IMF 경제위기 이전에는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개발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최근 들어 바이오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영업실적이 썩 좋지 않으니 도리가 없겠으나, 그렇더라도 장기비전은 세워야 할 것이 아니던가. 개개 석유화학 및 화학기업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러하거니와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생각해도 정보전자소재와 함께 바이오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R&D에 꾸준히 투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부도 바이오 투자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이오는 21세기 국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산업부문으로 이제 석유화학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화학저널 2002/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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