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미국 테러사태 발생으로 수출실적 악화, 내수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이 동반돼 국내기업들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 직접적인 영향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테러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 유가 상승, 세계 각국의 소비심리 위축이 초래돼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경제도 유가 상승, 세계경제 위축 등 대외적 충격이 수출 및 내수 둔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추가 하락했고, 국내기업들은 수출의존도, 석유제품 투입비중 등이 높아 경영수지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학제품은 2001년 상반기 수출비중이 47.3%, 석유제품 투입비중은 8.2%로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세계시장 침체 및 원유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2001년 상반기에도 세계경제 위축, IT산업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상장 제조기업은 2001년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이 5.4%로 2000년 상반기 27.4%에 비해 1/5 수준에 불과했다.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수출부진 때문으로 상장 제조업의 2000년 수출비중은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49%나 되는데, 2001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달러화 기준 5% 감소했다. 하지만, 2000년 상반기에 비해 원화환율이 15% 상승함으로써 수출감소 충격이 상당부분 완화돼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감소세로 반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출부진으로 인한 매출 둔화는 채산성의 감소로 나타나 2001년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로 2000년 상반기의 10%보다 2%p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돼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은 수출 둔화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나, 내수기업은 국내소비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그런대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00년 상반기 27.5%에서 2001년 상반기 1.6%로 무려 25.9%p 감소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2.0%에서 7.5%로 4.5%p(38%) 감소했다. 반면, 내수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7.3%에서 9.3%로 18%p 감소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3%에서 8.7%로 0.4%p 상승했다. 표, 그래프: | 제조업의 경영실적(2002.1-6) | <Chemical Daily News 2002/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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