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입찰에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호남석유화학, LG화학, SK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1988년 이후 한국 석유화학 시장을 상당히 어지럽힌 현대석유화학을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니 현대석유화학 입찰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두번 강조한 것이 아니지만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1988년 이후 현대와 삼성이 참여하면서 신증설 경쟁이 벌어져 현재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550만톤을 넘어 세계 4-5위권에 들어 있고, 합성수지 수출로 따지면 400만-500만톤 수준으로 미국 다음의 반열에 올라 있음은 물론 생산량 중 수출비율은 단연 세계 Top 수준이라고 자랑할 정도로 위세가 막강하다. 그러나 Union Carbide를 합병한 Dow Chemical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1000만톤에 가까워 단일회사가 한국의 2배에 달하고 있으며, Shell Chemicals과 BASF가 폴리올레핀 사업을 합병해 탄생한 Basell은 PP 생산능력이 600만톤을 넘고 있고 PE까지 계산하면 1000만톤에 가까워 한국의 합성수지 생산능력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7-8개 석유화학기업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호남이든 LG든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고, 현대석유화학 정리를 계기로 국제경쟁에서 남아남을 수 있는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어닥치기를 고대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호남이나 LG가 현대를 인수하게 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150만톤을 훌쩍 넘어서게 되고 PP 및 PE 생산능력도 그에 걸맞게 확대할 수 있으니 아시아에서는 Mitsui Sumitomo Chemical 및 Mitsui Sumitomo Polyolefins 다음으로, 아니 그보다 훨씬 앞선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얼마에 인수하느냐로 귀착되고 거기에 국내 석유화학 관계자들의 눈이 쏠려 있을 것이다. 과연 호남, LG, SK 중 하나가 인수할 것인가, 아니면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 덴마크의 Borealis, 미국의 Dow Chemical, Shell, ExxonMobil 등 외국기업으로 넘어갈 것인가가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인수하게 되면 과연 얼마에 인수할 것이냐 일 것이다. 현대석유화학은 2002년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채권단의 매각가격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태인데, IMF 경제위기 상황과 비슷한 조건으로 인수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장부가격에 상반기 흑자 1500억원(비용처리 감가상각비)을 더하고, 석유화학 경기상승에 따른 +α까지 감안해 1조5000억원 대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들리고 있다. 현재 장부가격은 7700억원, 부채는 2조94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02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856억원으로 이자비용인 861억원과 비슷했으며, 감가상각비 1500억원을 전액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사실상 1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 경기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1조5000억원을 요구하는 것은 턱도 없는 것이라고 평해야 할 것이다. 석유화학 사이클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석유화학은 2001년과 2000년 각각 2111억원, 37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인수하느냐 일 것이다. 호남석유화학은 IMF 경제위기 당시부터 인수 적격자로 거론됐고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으니 당연하다 할 것이고, LG화학도 여수, 울산, 대산 3개 단지별 통폐합을 주장했을 정도이니 눈독을 들일만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SK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LG화학도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통합 및 일본 Mitsui상사 컨소시엄의 대산단지 인수 무산 이후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채 관망해왔다는 점에서 진정 인수의사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경쟁력을 갉아먹기 위해 인수가격을 높이는 전략적 견지에서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나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화학저널 2002/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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