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나 많다고 미국의 환경연구소가 주장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지구정책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단순히 차를 운전하는 일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데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대기오염의 중요성을 경고했다. 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를 인용, 차량과 공장이 야기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으로 연간 300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미국은 매년 4만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사망자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7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서는 도시지역 대기오염의 사회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하며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 등 아시아의 도시에서는 사회적 비용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석탄연료를 쓰는 화력 발전소와 휘발유를 쓰는 자동차에서 주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에는 일산화탄소와 오존, 이산화황, 산화질소 및 분진들이 포함돼 있다. 연기와 안개의 혼합물인 스모그는 주로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분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맥을 수축시켜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을 악화시킨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바람이나 태양 등 청정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주요 세원을 소득세에서 화석연료세로 전환해야 하며, 화석연료 가격을 높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과 조기사망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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