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LG, 현대 인수 초읽기 돌입
현대석유화학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에 호남석유화학-LG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12월30일 현대석유화학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호남석유화학-LG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다음 순위 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전략투자자인 Koch Industries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매각가격 등 조건에 관한 최종협상을 거쳐 2003년 초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Goldman Sachs를 주간사로 약 80여 국내외 관련기업에 인수여부를 타진한 뒤 10사로부터 입찰을 받아 인수가격, 자금조달력, 향후 부채구조, 회사가치 증대 노력, 면책·보상 등 비가격 조건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우리은행은 LG-호남 컨소시엄과 앞으로 거래조건에 대한 최종협상을 거쳐 2003년 1월 초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러나 LG-호남컨소시엄이 추가적인 부채탕감을 원하고 있고 제시한 인수대금 역시 전체 채권규모에 미치지 못해 부채분배를 놓고 채권단간 갈등이 생기면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총 부채가 약 2조5000억원에 이르고 영업상 부채를 빼더라도 2조원을 넘어 LG-호남컨소시엄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대금 1조7000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부채탕감 역시 무담보채권이 많은 제2금융권의 반발로 쉽사리 이루어지기 어렵고, 부채탕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막판 매각 대상자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현대석유화학은 매각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의 매각의지 역시 강해 2003년에는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데, 호남-LG 컨소시엄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Koch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현대석유화학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105만톤으로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대석유화학이 매각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해 각자 주력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소규모 경쟁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호남 컨소시엄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해 1년 정도 공동경영을 하다 각자 필요한 생산라인을 가져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이후 현대석유화학과 함께 Big Deal 등 강압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삼성종합화학은 12월초 프랑스의 Atofina로부터 1조원 가량의 외자를 유치해 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첫 대상으로 2001년 10월 M&A 추진이 결의됐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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