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비이온 계면활성제 APG(Alkyl Poly Glucoside)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연 동식물유로부터 추출되는 APG는 석유계 계면활성제인 LAS 및 AOS 등에 비해 생분해성과 피부 자극성, 저포성 등 거의 모든 물성에서 탁월한 효능을 지닌 차세대 세제원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G는 그동안 기존 음이온계 계면활성제에 비해 무려 2배이상하는 가격의 벽에 부딪혀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주방세제의 고급화 추세를 타고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APG를 공급하는 외국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미 92년부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Henkel을 비롯해 Seppic 및 ICI가 각각 94, 95년 잇따라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G화학이 APG의 상품화를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에 있지만 처방화 기술 및 시장성 등을 고려, 아직까지는 관망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PG는 주방세제에 80%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샴푸·린스 및 바디크린져용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최근 목욕문화의 정착화로 바디크린져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G는 일반세제원료에서 발암물질로 문제시되고 있는 EO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들어 화장품용 유화제로도 점차 수요가 확대되는 등 시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국내 94년 APG 수요는 550톤으로 93년 140톤에 비해 4배정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G공급선은 Henkel Korea가 Hen- kel 제품을, 리스무역이 Seppic제품을 각각 판매하고 있으며 95년부터는 ICI도 ICI Korea를 통해 공급하는 등 이 시장이 외국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94년 APG공급은 Henkel이 400톤으로 70%, Seppic이 150톤으로 3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G 가격은 Kg당 2500원선으로 음이온 계면활성제의 1200원 수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APG 생산능력은 Henkel이 5만톤, Seppic 5000톤, Kao 5000∼1만톤, ICI 1000∼2000톤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Kao의 경우 생산량의 대부분을 자가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저널 199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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