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웬스코닝이 2003년 8월13일 용광로의 불꽃을 끄고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마라톤협상 끝에 파국으로는 치닫지 않았다. 용광로의 불꽃이 꺼지면 적어도 3개월 동안은 재가동이 힘들고, 한국투자가 물 건너 갈 것이 확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오웬스코닝은 8월11일 노조를 대신해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이 협상을 제의함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라톤협상을 진행해 단체ㆍ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블래직 사장이 8월13일자로 용광로의 불을 끈다는 사실을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공식 통보하자 노조가 생각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오웬스코닝은 용광로의 불을 끄기 위해 미국 오웬스코닝 본사로부터 용광로 불을 전문으로 끄는 전문가를 불렀고, 용광로 불을 끄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8월11일 벌어진 노사협상에는 오웬스코닝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고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위원장과 민주노총 사무처 직원 2명 등 3명이 오웬스코닝 노조를 대표해 참석했다. 오웬스코닝에서는 인사담당 부사장과 공장장이 참여했다. 그러나 단 한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노조가 그동안의 요구사항을 양보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거부했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관철했다. 임금인상에서도 회사가 제시한 2가지 안 중 1가지인 주 42시간 근무, 기본급 5% 인상, 휴가비 25만원, 자격수당 1만원을 노조가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노조가 훼손한 각종 설비를 노조가 원상회복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데도 합의했다. 물론 회사도 임금ㆍ단체협약 기간에 발생한 민형사상의 고소·고발·손해배상·가압류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고, 파업사태 때문에 해고는 하지 않지만 징계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끝까지 회사를 지켰던 오웬스코닝의 기술직 사원들과 농성에 참여했던 노조원 모두 협상 타결내용에 불만이 많다고 한다. 노조원들은 그렇게 투쟁하고도 얻은 것이 없다고 입이 나왔고, 사무기술직은 노조원의 불법행위를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웬스코닝이 앞으로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냐, 아니면 계속 남아서 한국에 투자를 할 것이냐 2가지 문제로 집약되고 있다. 오웬스코닝 본사는 당초 노사분규가 극심해지자 한국에서 생산설비를 철수하는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양보로 노사분규가 파국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블래직 사장은 노사협상을 타결한 뒤 미국 본사에 가 협상 타결내용을 설명하고, 한국오웬스코닝의 앞날에 대한 경영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블래직 사장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번 본사의 신뢰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어느 선까지 유효한 지 궁금하다. <심혜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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