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현대그룹, 적대적 M&A 놓고 “친인척 대결” 시삼촌과 조카며느리 사이의 어렵고 조심스러운 관계도 재벌기업을 눈앞에 두고서는 그저 남남일 뿐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은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한발 늦었고 결국에는 국민주 공모와 여론몰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법원의 판결까지 총동원하며 초강수 맞대응을 펼쳤으나 노련한 명예회장을 상대하기란 녹록치 않아 보인다. KCC는 5% 지분변동 공시의무 위반으로 의결권이 제한된 상태이지만 법원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진정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이미 11월19일 공정위에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결합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는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공정위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건실하기로 소문난 KCC가 현대그룹을 통해 재개 10위권의 기업집단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재벌그룹을 인수하려다 도리어 기업가치 하락과 신용등급 추락으로 이어져 부실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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