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이 중국 이전을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진행돼 왔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중국진출 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플래스틱 가공기업 탈출행렬은 무섭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2003년 1-11월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액이 40억50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002년 전체 투자액보다 49% 증가했다고 한다. 전세계의 중국 투자액은 2002년 월평균 44억달러에서 2003년 42억9000만달러로 2.5% 줄었으나 한국은 2002년 2억3000만달러에서 2003년 3억7000만달러로 60.9% 급증했다. 중국 투자액 순위에서도 한국은 2002년 5위에서 홍콩(157억5000만달러), 일본(42억3000만달러)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중국 투자액은 2002년 54억2000만달러로 한국의 2배에 달했지만 2003년에는 한국에 추월당했고, 타이완도 2002년에는 한국보다 10억달러 이상 많았으나 2003년에는 10억달러 정도 한국이 앞섰다. 일본과의 격차도 1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국내기업의 중국 투자액은 1999년 12억8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40억달러대에 진입해 최근 4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한국기업의 중국투자는 80% 이상이 제조업인 반면 다른 국가는 50%대에 불과한 상태이다. 국내 제조업의 중국투자도 그렇지만 특히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의 중국진출은 중국투자라고 표현하기에는 적당치 않고 한국탈출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이다. 농업용 필름 등 내수 중심기업들은 움직임이 덜한 편이나 전기전자부품이나 완구류 제조기업들은 국내 전기전자기업들의 중국공장 건설에 때를 맞추어 탈출을 본격화하고 있거나 이미 탈출을 마무리했다고 말해야 할 정도이고, 자동차부품이나 건축자재 제조기업들도 본격적인 탈출을 시작하고 있다. 중국투자의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국내에서 합성수지를 구매해 전기전자부품을 비롯해 건축자재, 자동차부품을 생산해서는 타산이 맞지 않고 국내수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Spot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가격체계에서 고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인력난은 심각성을 더해 고임금을 지불해야 함은 물론 현장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는 3D 업종에서 인력난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중소 제조기업 전반에서 생산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일정수준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생산인력을 외국노동자로 대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안산의 한 플래스틱 가공기업 사장이 『현장인력이 모자라 매월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고 하소연할 정도이다. 워낙 고임금을 요구하고 근무여건을 따져 생산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채용해도 2-3개월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채용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상당하다고 한다. 플래스틱기업 중에서는 대기업에 속하는데도 그러하니 영세 가공기업들은 어떠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뚜렷한 대응책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의 탈출행렬로 합성수지의 내수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 가을 이후 합성수지 국제가격이 급등했지만 PP, HDPE, LDPE, PVC 내수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요지부동이라는 점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내수판매를 포기하고 수출에 치중하겠다고 나서는 석유화학기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내수를 완전 포기하고 수출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국내 플래스틱 부문의 사업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현재와 같이 중국탈출이 계속된다면 플래스틱 가공부문의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하고 나아가 석유화학기업들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늦었지만 플래스틱 가공부문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석유화학, 플래스틱, 정책당국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화학저널 2004/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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