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주 사장, 형식 대신 실리경영 … 모든 직원에게 “실적공유” 약속 LG상사가 최근 주간 조회 대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설명회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4월6일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 지하 대강당에는 LG상사는 전 임직원들에게 경영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딱딱한 분위기의 조회를 과감히 없애고 자체 경영설명회를 처음으로 연 것이다. 2004년 1월 취임한 금병주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인용해가며 최근 실적을 설명하고 원인분석을 곁들였다. 업무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사항도 알리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미주알 고주알 설명을 했다. 금병주 사장은 “2004년 들어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한 뒤 “자만하지 말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창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가능하면 월급도 팍팍 올려주고 싶다”, “종합상사는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교육은 다 받게 해주겠다”, “항상 웃고 서로 가깝게 지내는 조직을 만들자”고 말하는 등 시종 편안한 분위기에서 속내를 드러내는 말을 많이 쏟아냈다. 2003년까지는 애국가 제창, 사장님 말씀, 공지사항 알림으로 이어지는 틀에 박힌 형태의 조회가 있었을 뿐 대부분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외에는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적을 공유하는 자리의 참석 자격도 팀장급 이상이었다. 금병주 사장은 “분기마다 경영설명회를 열어 모든 직원들에게 회사의 살림살이를 꼬치꼬치 보고할 것이며, 모범 부서의 성공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말단직원까지 모셔 놓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형식을 버리고 실리를 추구하자는 금병주 사장의 경영철학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03년 LG상사의 매출은 5조307억원으로 이 가운데 화학제품ㆍ유류 부문의 수출 및 매출실적은 46.3%를 차지했다. <화학저널 200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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