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면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이 한창인 모양이다. 모처럼만에 호경기를 만났으니 즐겁지 않을 리 만무하고 특별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006-07년까지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면 원료코스트가 크게 올라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즉, 원료코스트가 올라가면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따라서 올라가고 가격상승에 대비한 가수요까지 발생해 최종제품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타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가수요가 없어짐은 물론 재고까지 많아지고 수요마저 줄어들어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면 원료코스트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엄살을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영실적 개선의 호기로 보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원료가격 상승과 석유화학제품 가격상승이 일치하지 않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체제품이 개발돼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하거나 최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계에 도달해 원료가격이 올라도 중간제품인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더 이상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석유화학제품이 합성수지이다. ABS 및 PS가 오래전부터 원료코스트 상승분을 100% 전가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공론화된 사실이고 최근 들어서는 PP나 LDPE, LLDPE, HDPE 그리고 PVC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자제품 및 통신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ABS는 전자경기가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PC를 비롯해 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이 범용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ABS 수요를 대체하고 있고, 여기에 통신기기의 소형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통신기기 수요증가에 비해 ABS 수요증가율이 낮거나 정체되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중국수출이 유일한 희망이나 백년만년 수입하지는 않을 것이 아니던가? PS도 마찬가지로 전자제품의 소형화 및 대체재 등장으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건축자재는 대형 건물 및 열차의 화재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원료 SM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비정상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EPS 설비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수출까지도 여의치 않아 큰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LDPE, LLDPE, HDPE, PP 및 PVC도 원인은 다르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 나프타 가격폭등에 따라 원료인 에틸렌(Ethylene) 및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은 고가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폴리올레핀 및 PVC 가격은 800달러 선을 넘어선 지 상당기간이 지나고도 더 이상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에틸렌 가격과 PE 가격의 Spread가 100달러 안팎에 불과하고 프로필렌 가격과 PP 가격의 Spread 역시 120-130달러에 불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합성수지의 Tolling 코스트가 톤당 150-250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합성수지 가격만 놓고 보면 적자상태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석유화학기업들이 원료가격 급등에 따라 기초유분으로 장사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합성수지 생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가장 중요한 또 다른 요인은 국내 플래스틱 가공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계에 달해 원료코스트 상승분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는 점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점으로 가공제품 경쟁력 하락으로 2001-0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04년 들어서는 내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가공기업이 줄을 설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래도 한국에서 공장을 돌리겠다고 버티던 한 플래스틱 가공기업 사장이 오죽했으면 『2-3년 전에 중국으로 옮기지 않은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하소연하고 있을 정도이다. 원료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한국의 1/10 수준인 낮은 임금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제품에 버텨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순수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 플래스틱 가공부문이 사라지는 날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런지 신중한 재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화학저널 2004/5/3>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배터리] LG에너지, 설비 효율화 “안간힘” | 2025-05-08 | ||
[화학경영] 효성화학, 재무 정상화 “안간힘” | 2024-02-19 | ||
[화학경영] 효성화학, PP 수익 개선 “안간힘” | 2023-10-16 | ||
[폴리머] LLDPE, 바닥권 탈출에 “안간힘” | 2023-06-26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에너지정책] 배터리, 소재 수익 개선 “안간힘” | 2025-04-11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