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과 함께 에틸렌 가격강세 … 중국 생산능력 확장이 변수 석유화학 기초유분 가격의 급등세가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운스트림의 연쇄적인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PVC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2-3개월 동안 석유화학제품 전 영역에 걸쳐 가격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PVC는 중국의 긴축정책 발표와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춤했으나 이제 상황이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틸렌 가격은 7월18일 이후 국내 여수석유화학단지를 강타한 파업의 여파로 톤당 150달러 이상 폭등해 7월 말 FOB 기준 톤당 1010-1015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진데 이어 현재는 10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수기 도래로 공급자 시장으로 전환하려는 찰나에 에틸렌 가격상승 역시 PVC 가격급등을 정당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VCM(Vinyl Chloride Monomer)도 7월 초 바닥을 친 후 강한 반등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선적분은 중국 도착도 기준 톤당 710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종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월 체결 가격은 톤당 670-680달러였다. 중국 PVC 무역상들은 이미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노려 재고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PVC 가격 급상승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FPC, Qilu 등을 포함해 5-6개 PVC 생산기업들이 생산용량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월 이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확장중인 PVC 생산능력은 약 10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생산되는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지기 시작해도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2004년 1/4분기 9.8%에 이어 2/4분기 9.6%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최소한 겉으로는 거의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정자산투자 감소, 통화량 공급감소, 은행여신 축소 등은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경제가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 PVC를 원료로 사용하는 건축자재 등의 제품 수요도 여전히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객원기자> <화학저널 2004/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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