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의 임금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석유정제가 주력인 SK와 S-Oil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지었다고 한다. S-Oil은 노조가 기본급 기준 10.7%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10차례 이상의 교섭을 벌인 끝에 기본급 기준 2%를 인상하고, 퇴직금 누진율 인하분과 주택보조수당 등 일부 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급여구조 변경에 합의했다. SK도 13차례의 협상 끝에 기본급 기준 임금 4.7% 인상, 4조3교대를 기준으로 주40시간 근무,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월차휴가 및 보건휴가를 시행하되 임금 보전방안은 2005년 6월30일까지 협의하고, 신규공정 소요인력 충원, 주택 마련, 사회공헌활동 추진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한다는데 합의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수석유화학단지가 LG-Caltex정유를 비롯한 파업과 임금투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막대한 생산차질을 빚은 반면, 울산단지는 태광산업이 일찌감치 타결을 본 것을 비롯해 큰 무리없이 합의에 도달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석유화학 및 정유기업의 임금수준은 같은 화학업종 중 최고수준일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에 드는 만큼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나 무모한 파업은 없어야 할 것이다. 내 몫 챙기기도 중요하지만 국민경제가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가 오늘날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적용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임금으로 인해 코스트경쟁력을 상실한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업종간 임금격차가 너무 큰 것도 문제로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업종에서는 상실감이 커 산업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CMRI가 석유화학 및 정유기업들의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상장 화학기업의 2004년 상반기 임금을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은 대상기업 26사의 임금이 전년동기대비 10.3% 상승한 월평균 2400만원, 정밀화학 15사는 6.8% 상승한 1800만원, 고무·플래스틱 15사는 7.1% 상승한 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기업의 평균임금이 정밀화학의 133%, 플래스틱·고무의 160%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임원임금도 차이가 커 석유화학은 임원 평균임금이 32.4% 상승한 8700만원에 달하는 반면, 고무·플래스틱은 2.3% 상승한 5500만원, 정밀화학도 3.4% 상승한 5400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임원과 일반직원 모두 석유화학 부문의 임금수준이나 2004년 상반기 상승률이 정밀화학 및 플래스틱·고무 부문에 비해 월등히 높아 상대적 임금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환경이 달라져 어찌할 수 없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이 많은 임금을 주기 위해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밖에 없을 때 석유화학제품을 사다 쓰는 정밀화학이나 플래스틱·고무 가공기업들은 원가상승분을 보충하기 위해 임금인상에 더 인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곳에 인재가 몰릴 리 만무하고 인재가 없는 상태에서 원료 조달가격까지 경쟁력이 없으니 공장을 돌릴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로 중국이나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생산능력이 국내수요의 3-4배에 이르는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에서는 팔 수 없고 대부분을 수출할 수밖에 없으니 주 수출선인 중국이 기침을 하면 독감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현실이 되고 있다. 1970-80년대에 미국이 기침을 하면 일본이 감기에 걸리고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회자된 것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화학기업들은 무리한 인금인상이 같은 화학업종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및 석유화학제품 가격폭등으로 인한 수익확대를 회사 전체의 발전에 투자하기보다는 소모성 경비로 축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석유화학기업도 임직원의 관료화가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표, 그래프 | 평균임금 상승률 상위 화학기업 | <화학저널 2004/09/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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