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ㆍSK케미칼 지분매각 통해 의결권 확보 … 소버린 행보 주목 2005년 3월 SK 정기주총에서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SK의 주주 지분율 변동이 잇따르면서 SK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웰링턴의 대량 자전거래 등을 통해 SK의 외국인지분이 크게 줄어들고 SK 계열사들이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거나 자전거래하는 등 주총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SK건설은 12월17일 장이 열리기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SK 주식 430만5000주(3.38%)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매각했다. SK해운의 자회사인 SK건설이 매각한 SK 지분 3.38%는 SK가 2004년 3월 출자전환을 통해 SK해운의 지분을 늘리면서 상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지만 매각을 통해 의결권이 되살아났다. SK케미칼도 12월2일 장 개시전 SK 주식 110만주(0.85%)를 SKC&C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SK에 대한 SK케미칼의 지분은 3.26%에서 2.41%(306만5826주)로 줄어든 반면 최태원 SK 회장이 최대 주주인 SKC&C의 지분은 8.63%에서 9.48%로 늘어 소버린(14.97%)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2대 주주였던 웰링턴은 12월14일 355만8000여주를 매각하는 등 SK 보유지분이 3월 9.07%(1152만주)에서 현재 6.28%(798만5000주)로 줄어 3대주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SK는 “계열사의 SK 지분 거래는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SK 안팎에서는 “2005년 정기주총에 대비힌 다각적인 효과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의결권이 되살아난 한국투자신탁운용 지분은 권성철 사장이 “외국인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백기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어 SK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SK케미칼의 지분 역시 매각형태만 취했을 뿐 SKC&C로 넘어감으로써 계열사간 지분율 변동만 발생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현재 SK 주요 주주 가운데 확실한 우호지분은 SKC&C와 SK케미칼 외에 최태원 회장의 0.6%, SK생명 0.48%, SK증권 0.12%를 포함한 계열사 13.57%, 채권단 3.2%, 일본 거래처인 Itochu와 다이요의 0.52% 등 17%대이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지분과 최근 SK 주식을 매입하거나 매입키로 한 삼성전자 1.41%, 팬택&큐리텔 1.13%, 한국포리올 0.36% 등을 포함하면 23%선으로 올라간다. 반면, 한때 62% 가량에 달하던 외국인 지분은 웰링턴의 매각 등으로 12월20일 현재 55%대로 떨어지는 등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의 SK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점 등을 감안할 때 SK가 이미 2005년 주총에 대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SK건설과 SK케미칼은 SK 주식 매각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총 매입가격 226억원인 SK 주식을 619억원에 매각해 393억원의 차익을 얻었으며, SK건설은 700억원대에 매입해 2300억원에 매각함으로써 무려 16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얻게 됐다. <화학저널 2004/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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