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과잉 증설경쟁 “경계령”
LGㆍ여천ㆍ호남, 에틸렌 20만-50만톤 증설 … 코스트 경쟁력 낮아 2년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대대적인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에 나서 주목된다.증가한 수익을 재투자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해외기업들과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설이 완료되는 2008년경에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과 중동기업들의 신증설이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심각한 채산성 악화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2004년 현대석유화학 지분 50%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 LG대산유화를 흡수합병하고, 213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20만톤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LG석유화학의 86만톤을 포함해 총 151만톤으로 확대된다. 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기업인 여천NCC도 2008년까지 4500억원을 들여 에틸렌 생산능력을 146만톤에서 201만톤으로 증설키로 했다. 롯데그룹도 2008년까지 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KP케미칼 등 석유화학 계열 3사에 1조원을 투자하며 에틸렌 생산능력은 137만톤에서 17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내기업들의 대규모 시설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기업들에 비해 에탄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중동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3배 이상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이 올라가기 보다는 2008년 세계적으로 증설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과잉만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홍선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0년 중동에서 에탄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에틸렌의 제조원가는 톤당 120달러에 그치는 반면, 아시아에서 나프타로 에틸렌을 제조하면 톤당 380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중동지역의 저 코스트 에틸렌 생산능력은 현재 1200만톤에서 2010년에는 330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현재는 27%에 그치고 있지만 2008년에는 36%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학저널 2005/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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