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화학산업 관계자는 없을 것이다. 첫째, 중국이 소재의 국산화를 기치로 에틸렌 크래커를 비롯해 석유화학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합성수지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PE나 PP는 아직 자급수준에 이르기에는 한참 멀었지만 PVC는 이미 자급수준을 넘어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아시아 PVC 시장에 폭풍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합섬원료인 PTA도 세계 폴리에스터섬유 시장 장악을 바탕으로 자급화 작업이 한창이어서 머지않아 중국에 PTA를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둘째, 중동의 석유화학 신증설이 본격화되면서 2007년부터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 폭풍타를 날릴 것이 거의 확실하고 신증설이 마무리되는 2010년경에는 동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생존하기에 버거운 암흑기가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등을 타고 나프타 가격이 톤당 600달러가 넘는 초강세를 보였고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 중반에서 오르내리는 국면에서도 5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중동이 원료로 사용하는 에탄 가격은 나프타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퍼레이팅 기술이나 운영 노하우가 떨어지는 약점과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나프타 베이스 에틸렌이나 PE, MEG는 감히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의 메이저들이 석유화학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2가지 화두에 대해서는 한두번 지적한 것이 아니라 귀가 닿도록 강조한 바 있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으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엄포도 여러차례 반복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설마 그러한 위기가 오겠느냐는 안이한 마음가짐이 강한 나머지 타개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소홀한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이 망한 것은 경영의 문제 때문이지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처한 상황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는 사고의 오류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7년 IMF 사태가 현대석유화학을 위기로 몰아넣고 끝내 회생을 불가능하게 한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외환위기가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사업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사업을 확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그것을 부인할 석유화학 관계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생존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10년 전에 비해 얼마나 변해 있을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스스로 반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중국이라는 거대 수요처가 있었음은 물론 중국수요가 한창 급신장하고 있었고, 국내수요도 IMF 이전까지 신장세를 유지했고 IMF 위기 몇 년을 제외하면 약하기는 했지만 줄어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최근에는 어떠한가? 국내수요는 합성수지를 위주로 줄어들고 있고 되살아날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자급률은 급상승하고 있고, 중동의 공세까지 더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몇몇 석유화학기업을 제외하고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을 소홀히 하고 있고, 정밀화학이나 기능성 소재 생산기업과 연계 또는 협력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반면,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20년 전부터 통폐합과 철수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림은 물론 범용제품 생산은 대폭 감축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및 정밀화학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장기 경영비전을 수립하고 매출 및 수익 목표를 재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이 세계 전자소재 및 반도체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요인이다. 일본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지향에 그치지 않고 중국이나 동남아, 심지어 중동지역 진출을 통해 코스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전자소재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면 정밀화학 또는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것이 어떠할지 고려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화학저널 2006/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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