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대표 주주제안 정면거부 … 대표시절 비리 공개하며 역공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동아제약 경영 복귀에 강력한 제동이 걸렸다.강문석 대표가 3월 동아제약 정기주총에 앞서 자신을 포함해 10명을 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주주제안>을 동아제약이 강문석 대표의 경영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문석 대표의 이사 후보자 추천 주주제안이 동아제약 정기주총의 정식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주총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부자간의 표 대결>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부자간의 갈등의 골은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2월22일 이사회를 열어 부실경영의 책임을 져야할 전임 경영자(강문석 대표)의 경영참여를 반대한다며 강문석 대표 등 10명의 이사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문석 대표는 1987년부터 동아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1월부터 2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동아제약 경영방향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과의 노선 차이로 2004년 12월말 갑자기 부회장으로 밀려나면서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고, 2005년 3월에는 이사직에서도 물러났었다. 동아제약은 2월22일 강문석 대표가 동아제약 사장으로 있으면서 저지른 부실경영과 투명하지 못한 업무집행 행태를 비난했다. 특히, “강문석 대표가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의 공금 2억5000만원을 친인척의 주식 매입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지금까지 밝혀진 부당한 업무집행으로 인해 회사가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강문석 대표가 동아제약 사장 재직시 대표이사 및 용마유통(동아제약 계열사) 감사신분이라는 점을 이용해 내부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주당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2004년 말 자신이 보유한 수석무역 주식 1만7000주를 주당 10만6585원(당시 주식 평가액보다 15% 높은 금액)에 용마유통에 매각해 용마유통에 손실을 입혔다”고 비난했다. 또한 “강문석 대표가 이후 2005년 4월 주식평가액이 하락한 시점에 수석무역 주식 2만2100주를 주당 4만6000원에 다시 매입해 개인적으로 8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으면서 수석무역을 개인회사로 바꾸었다”고 꼬집었다. 동아제약은 “강문석 대표의 과거 불법행위로 인해 (강문석 대표가 경영에 복귀하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과거 부실경영에 책임을 느껴야 할 전임 경영자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다수의 주주 이익에 상반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추천 자문단을 구성해 역량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동아제약 지분구조는 강신호 회장 측 6.94%, 강문석 대표 측 14.71%, 미래에셋자산운용 8.42%, 한미약품 6.27%, KB자산운용 4.78% 등이며, 나머지 58.88%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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