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이 2007년 혹은 2008년 불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경고는 3-4년 전부터 예측돼온 것으로 전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3-4년 동안 호황을 누렸으니 석유화학 경기 사이클로 보았을 때도 하강국면에 진입하리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고, 하강 사이클이 언제 도래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2-3년 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2007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더니 3월 접어들면서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어 하강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3월23일 FOB Korea 톤당 890-900달러로 50달러 하락하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900달러의 벽이 무너졌고, 부타디엔 역시 FOB Korea 톤당 945-955달러로 70달러 떨어졌다. 에틸렌이나 부타디엔 가격은 2005-06년 계속 강세를 보여 비정상적인 시세를 형성했기 때문에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나, 막상 1000달러에 이어 900달러가 무너져 7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보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제유가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 배럴당 61-61달러로 강세로 전환됐고, 나프타 가격도 C&F Japan 톤당 625달러 수준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에틸렌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한다. 한가지 위안이 된다면 프로필렌 가격이 FOB Korea 톤당 1090-1100달러로 아직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프로필렌-PP 가격 스프레드가 톤당 120달러 수준에 불과하고 에틸렌 폭락세가 반영될 수밖에 없어 프로필렌도 장기간 1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에틸렌 폭락세가 아시아의 나프타 크래커 신증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경기불황에 신증설까지 겹쳐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징후인지 판단하는 것으로 아직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4년 전부터 예측돼온 것처럼 중동의 급격한 신증설에 아시아의 신증설이 겹치고 중국의 자급률까지 상승해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면 1-2년이 아니라 3-4년의 장기불황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나, LG대산유화가 에틸렌 생산능력을 48만톤에서 78만톤으로 증설하고 타이완의 Formosa가 신규 120만톤 크래커 가동을 준비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면 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4-5월 아시아의 크래커 정기보수가 본격화돼 에틸렌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이 되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불황의 신호탄인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메탄올 가격이 CFR Korea 톤당 300-305달러로 폭락하며 300달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고, Methanex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 계약가격까지 30% 정도 대폭 인하한 것을 보면 그리 여유로운 국면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석유화학만 불황을 맞는다면 사이클 상 어찌할 수 없다고 자위할 수도 있으나, 국내 경제 전체가 중병이 든 지 오래됐고 앞으로 2-3년이 고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선진국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앞으로 3-4년이 고비라고 경고했지만, 국내 화학산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유럽·미국·일본 선진국에 중국·인디아의 개발도상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로 전락했다는 진단이 대세를 이루고 샌드위치를 탈출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랐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만한 뚜렷한 대책 하나 제시된 것이 없고,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가 알아서 해결해주겠지 하는 안이함과 그저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무능함이 경제·산업 전반을 휘젓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이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지만 고임금과 기술개발, 마케팅능력 제고는 스스로 해결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이 장기불황의 서곡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화학 불황은 3-4년 전 이미 예고된 것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느닷없이 튀어나온 경고가 아니라고 볼 때 경제·산업에 그치지 않고 국가경영 시스템 자체를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화학저널 2007/4/2>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석유화학] 석유화학, 6월에도 전망 어둡다! | 2025-05-27 | ||
[화학경영] 금호석유화학, 회사채 흥행 “기대” | 2025-05-27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첨가제] PVC 안정제 시장 위축 심각하다! | 2025-05-23 | ||
[화학경영] 크래서스, 석유화학 차별화로 성장 | 2025-05-23 | ||
[산업정책] 중국, 석유화학 과잉투자 계속한다! | 2025-05-23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