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원에 말레이 석유화학 메이저 흡수 … 동남아 지역 교두보 마련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이 말레이지아의 석유화학기업 Titan Chemicals을 전격 인수했다.호남석유화학은 대주주인 Chao그룹 및 말레이지아 국가펀드와 Titan Chemicals의 주식 7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16일 발표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앞으로 말레이지아 증권거래법에 따라 잔여지분을 공개 매수하고, 지분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은 2003년 현대석유화학, 2004년 KP케미칼에 이어 3번째로 석유화학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 2010년 1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사의 현금 보유고가 1조3000억원 정도에 영업이익도 꾸준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일부 발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Titan Chemicals은 말레이지아 폴리올레핀 시장점유율 40%, 인도네시아 PE(Polyethylene) 시장점유율 30%에 달하고 있으며 2009년 매출액은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은 올레핀 110만톤을 비롯 폴리머 15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 PP (Polypropylene)필름 380만톤으로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Titan Chemicals을 인수함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이 에틸렌(Ethylene) 247만톤, PE 180만톤, PP 138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물류 요충지인 동남아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생산제품 계열화 및 원료구매, 판매의 시너지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우리 기자> <화학저널 201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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