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고무(Silicone Rubber)는 수요가 자연성장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고부가화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중국산의 가격경쟁력을 추월하기 어렵고 친환경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KCC는 범용제품을 공급하면서도 특수 그레이드를 다양화하고 있으며, HRS는 의료용 실리콘고무를 출시하는 등 신규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ㆍ전자에 집중된 시장구조에서 벗어나 의료 및 생활용품, 원자력 방화재 등 수요처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주 원료인 실리카(Silica) 또는 이산화규소(SiO2), 석유, 백금 등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실리콘고무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LSR, 특수용도 중심으로 수요 증가
실리콘고무에는 HVR(Heat Vulcanizing Rubber) 및 HCR(Heat Cured Rubber), HTV(High Temperature Vulcanizing) 등 열경화형과 액상 실리콘고무인 LSR(Liquid Silicone Rubber), 상온경화형 RTV(Room Temperature Vulcanizing Rubber) 등이 있다.
실리콘고무는 열전도율과 내열성, 내한성, 기체 투과성이 높고 내구력, 투명성, 착색성, 자기윤활성이 뛰어나 가전제품 분야의 Anode Cap 및 Parking 등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Oil Seal 및 Ignition Code, 건축용 Sealing, 전자기기의 방열 및 Potting, 사무기기의 전산키보드, 전선의 피복 및 접착, 절연소재의 시트 및 테이프, 식품의 소포 및 이형, 튜브, 롤, 합성수지의 형틀 및 개질, 일반기계의 Parking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열경화형 고무(HCRㆍHTVㆍHVR)가 70% 이상 사용되고 있는 반면, 액상 실리콘고무(LSR)는 사무용 기기 등 특수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액상 실리콘고무는 세계적인 환경규제 대응해 LSR 및 부가형 고무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듯 했지만 아직까지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 확대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액상 실리콘고무는 사용온도 범위가 넓고 전기특성과 내후성 등 무기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어 건축을 비롯해 토목, 사무용 기기, 항공ㆍ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