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 가격은 3월17일 CFR China 톤당 1055달러로 56달러 상승했다.
아시아 VAM(Vinyl Acetate Monomer) 시세는 Celanese가 Nanjing 소재 VAM 30만톤 플랜트 가동을 3월3일부터 중단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Nanjing 플랜트 가동중단은 당초 예상했던 20일을 넘어서면서 장기화되고 있어 당분간 VAM 수급타이트와 가격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BP화학 관계자는 “Celanese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리액터 손실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가동을 시작하더라도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악의 경우 리액터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며 “수년전 미국 텍사스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교체기간이 18개월가량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Celanese의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은 이미 2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1개월 수요 4만톤의 절반에 해당한다.
삼성BP화학 관계자는 “가동중단 이후 VAM 가격이 10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며 “Celanese는 당초 4월 정기보수를 계획해 4-5월에도 매달 100-150달러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동 등의 공급선이 줄어든 것도 아시아 VAM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VAM 시장 관계자는 “미국은 월평균 1만-1만5000톤을 아시아에 공급해왔으나, 2011년 상반기에는 공급이 전무했다”며 “LyondellBasell의 불가항력 선언 영향으로 미국의 VAM 수출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동의 VAM 생산량도 아시아 대신 유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순 FOB NEW 가격은 1175달러를 형성했다.
아시아 VAM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유일의 VAM 생산기업인 삼성BP화학은 내수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삼성BP화학 관계자는 “수급도 타이트하지만 에틸렌(Ethylene) 등 원가 압박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4월 내수가격을 100달러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