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공정기술료 4조원 유출
선진국이 기술 라이센스 독점 … 정부 주도 공정기술 연구 절실
화학뉴스 2011.04.01
국내 석유화학 시장은 세계 6위의 생산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정기술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는 자사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정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으며 BTX 공정기술은 미국 UOP가 75%를 점유하고 있다”며 “한국이 선진국에 지불하는 석유화학 공정기술료가 매년 4조원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시장 관계자는 “외국의 공정기술로 공장을 짓고 매출액의 1-2%를 기술료로 지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료가격도 비싸지는데 앞으로 어떻게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본은 한국보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적지만 공정기술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Mitsui는 한국에서 매년 수천억원의 기술료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삼성석유화학, SK종합화학,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술 수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석유화학(대표 윤순봉)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PIC,오만 국영 석유기업인 OTAR 등과 폴리에스터(Polyester)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공정기술 수출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PIC와 OTAR가 건설할 예정인 PTA 플랜트에 독자개발한 공정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BP, Mitsubishi 등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성사되면 기술 수출료가 1500만달러(약 179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석유화학은 2010년 3월 국내 최초로 Sabic의 계열사인 Ibn Rushd에 1200만달러(약 143억원)의 PTA 생산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대표 차화엽)은 2010년 7월 말 베트남 석유화학기업 BSR의 신규 PP(Polypropylene) 플랜트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1200만달러의 매출 확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토탈(대표 손석원)은 자체 개발한 촉매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도 여수 플랜트 증설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생산설비에 독자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신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에도 석유화학 공정기술 개발을 관리감독하는 기구가 있다”며 “한국도 산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 주도의 공정기술 연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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