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정책 때문에 “식량난”
타이 카사바 98%가 중국 바이오연료용 … 흉작 겹쳐 식량난 초래
화학뉴스 2011.04.08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바이오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에너지 정책을 전개하면서 곡물 가격 급등세와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사바(Cassava) 뿌리는 타피오카 푸딩과 아이스크림에서 종이와 동물 사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지만, 2010년에는 최대 수출국인 타이의 수출물량 중 98%가 중국의 바이오연료 제조에 사용됐다. 타이의 카사바 칩 수출은 2008년 이후 4배로 늘었고 가격은 2배로 뛰었다. 선진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중국 등 신흥국의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이 맞물리면서 해마다 바이오에너지 제조에 사용되는 곡물의 양이 늘고 있다. 미국은 2022년까지 연간 360억갤런의 바이오연료를 사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EU(유럽연합)도 2020년까지 운송연료의 10%를 바이오연료나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기상 이변으로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고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식품가격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은행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식품가격이 15% 상승하면서 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4400만명이 빈곤에 빠졌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치솟는 식품가격은 최근 알제리,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에서 발생한 정치적 소요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문가들은 각국이 엄격하게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연료 사용 의무화 비율을 낮추는 등 최근의 식량난을 감안해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은행 개발전망그룹의 한스 팀머 국장은 “정책은 식량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가격에 관계없이 바이오연료의 목표를 설정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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